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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빅매치] ③국내 DBMS 시장 자존심 대결, 티맥스 vs 오라클

IT조선 유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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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유진상]올해 DBMS 시장에서 토종 제품과 외산 제품 간의 경쟁이더욱 치열해질전망이다. 특히 DBMS 시장의 절대 강자인 오라클과 여기에 도전하는 토종 DBMS업체인 티맥스의 대결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는 13조 49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해 오는 2019년 1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국내 DBMS 시장은 2015년 5848억 원으로 전체 데이터솔루션 시장(1조 4615억 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솔루션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이 가장 낮은 영역이 DBMS다. 지난해 데이터솔루션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30.6%인데, DB 보안관리가 92.5%, 데이터 수집 영역은 77.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DBMS는 9.1% 수준이다. 올해 DBMS 시장에서 토종과 외산의 자존심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동안 DBMS 시장은 절대적인 오라클의 텃밭이었다. 알려진 바로는 국내 시장에서 6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외산 DBMS가 90.9%를 차지하는 가운데, 절반이 넘는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성능과 안정성이 무기였다.
라이선스 이슈, 종속성 탈피가 '탈오라클' 주도하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오라클의 비싼 라이선스 정책에 불만을 가진 고객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으며, 종속성을 이유로 기업들이 대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티맥스소프트의 티베로다. 성능 향상에 따른 인식 개선은 물론, 외산 벤더들의 엄격한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정책 관리, 정부의 국산 SW 진흥책 등을 등에 업고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실제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윈백 사례를 만들어 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자원공사를 비롯해 한국전력 차세대 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 구축,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시스템, MG새마을금고 통합이미지시스템 구축, 연세대학교 학사정보시스템 교체 등이다.특히 올해는 오라클의 라이선스 정책에 불만을 품은 고객들이 다수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최근 한국오라클의 영업정책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여러 가지 제품을 묶어 제품군으로 제공하는데,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E)과 스탠다드 에디션(SE)으로 구분된다. EE버전이 가장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며, SE버전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기능이 빠져있다. EE버전의 라이선스가 훨씬 높은 것이 당연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오라클이 기존 SE 고객들에게 EE버전으로 갈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아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한국오라클 측은 '공식적으로 라이선스 정책에 변화는 없다'면서도 '일부 고객들(불법적으로 기능을 활성화해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사용과 관련한 비용을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고객들의 오라클 라이선스에 대한 불만은 꾸준히 높아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맥스소프트는 올해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부문까지 시장을 확대해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티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국산 DBMS의 도입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는 국산 DBMS의 제품 경쟁력 강화,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을 통해 국산DBMS 점유율이 1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매출 목표도 크게 늘렸다. 올해 50% 성장해 300억 원까지 매출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그는 '글로벌 서버 업체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어플라이언스 시장까지도 공략할 뿐 아니라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응이 높아지고 있어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종 DBMS 업체가 풀어야 할 숙제는

다만 티맥스소프트를 비롯한 토종DBMS 업체들이 풀어야 할 숙제도 존재한다. 분위기는 토종SW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양상이지만, 외산 벤더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며, 고객들 역시 기존 제품을 고수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사들조차 분위기상 토종DBMS를 도입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 있다.우선 대다수의 기업 내부에 DBA(데이터베이스관리자)가 없다는 점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내부 DBA를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DB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DB 윈백 시 해야 할 일, 이후 예상되는 일, 사전에 준비해야 할 등이전혀 파악이 안 되는 게 현실이다. 국내 한 DBA는 '데이터베이스를 신규로 도입하면 신규 시스템에서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고 파악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부 DBA를 두고 있지 않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또 내부에 DBA가 존재하더라도 데이터베이스 전환 시에는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는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칠 수도 있는데, 이런 리스크를 경영진은 용납하지 않는다. 즉, 대부분의 경영진이 윈백에 따른 이익 및 리스크를 이해하지 않는 상황에서 모든 리스크를 떠안은 DBA가 윈백을 시도하지 않으려는 것은 당연하다.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교체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수정이 동반돼야 하는데, DBA들과 비슷한 이유로 IT 관리자들이 교체를 꺼려한다는 점과 현업부서 업무담당자들의 협조도 어려운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DBMS 시장에서 토종과 외산의 경쟁은 국내 SW 발전을 위해선 불가피하다"며 "토종 DBMS 기업들이 외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DBMS 업체들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의 국산 DBMS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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