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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韓 헌재 결정에 위안부 연내 타결 지시"-닛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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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치 일본 국가안보국장 22~23일 방한 이병기 실장과 비공식 협의



윤병세 외교부장관(우측)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윤병세 외교부장관(우측)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합의에 도달하게 된 데에는 수교 50년을 맞은 올해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양 정상의 강한 의향이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진단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결심을 굳힌 계기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4일 오후 총리 집무실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불러 "(협상을) 일임한다. 타협할 필요는 없다. 나오면 역사적 의의가 있는 회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해결"이라는 문구를 넣는 것이 절대 조건이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공영방송 NHK는 아베 총리가 기시다 외무상에 연내 방한을 지시했다고 보도했고, 이 소식은 한국에도 전해졌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결단을 촉구하게 된 것은 한국 정부의 유화적 자세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23일 헌재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대해 위헌심판청구를 기각하자 연내 타결을 목표로 비서관에 지시했다는 것이다. 또 22일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를 썼다고 불구속 기소된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이와 맞물려 아베 총리는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국가안보국장을 22~23일 방한케 해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비공식 협의에 나서도록 했다. 총리는 지난 6월에도 야치 국장을 방한하도록 했다. 이번 합의의 이면에는 야치 국장과 이 실장 두 사람의 신뢰 관계 구축도 있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은 새롭게 설립하는 재단에 대해서는 당초 1억엔 이상을 주장하다가 20억엔 이상의 거출을 요구한 한국을 배려해 10억엔 규모로 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외에도 내년 참의원 선거도 결단을 내리게 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참의원 선거에서 야당에 비판의 빌미를 주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신문은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익명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뜻이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역사 문제에서 한국의 입장에 이해를 표시한 미국 정부가 이제는 일본과 화해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수교 50년이 지나면 지렛대가 사라지고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이라는 위기감도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에서는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일본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아울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월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노력을 지지한다. 북한 문제에서 한·미·일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10월 방미한 박 대통령에게는 "어려운 역사문제가 해결돼 동북아에서 긍정적 관계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는 것도 지적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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