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딱 맞는 TV 크기는?

우리 집 거실에 적당한 TV 크기는 얼마일까. 연말 연초를 맞아 열리는 세일 기간에 새 TV 장만을 고려하는 이들 가운데 TV 크기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삼성 TV 제품 중 4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은 51%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역시 50인치형으로 집계됐다.

무작정 큰 화면 TV를 고르는 것은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나 아마존, 시어스백화점 등이 소개하는 ‘TV화면 크기 고르는 법’에 따르면 TV와 소파 간 거리가 중요하다. 풀HD 기준으로 소파와 TV 사이 거리를 피트(ft) 단위로 잰 뒤 여기에 8을 곱하면 딱 맞는 TV 사이즈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흔히 쓰는 미터(m)법으로 계산할 경우 TV와 소파 간 거리에 25를 곱하면 적당한 인치수가 나온다.

여기에 고려해야 할 변수가 있다. 바로 화질이다. 고화질 TV일수록 화소가 촘촘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봐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풀HD TV의 경우 미터 기준으로 25를 곱하지만, 화질이 4배 더 선명한 초고해상도(UHD) TV의 경우 39를 곱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공식을 적용하면 풀HD TV 기준으로 소파와 거리가 1m는 25인치, 2m는 50인치, 3m는 75인치, 4m는 100인치 TV가 적당한 크기다. UHD TV라면 1m 37.5인치, 2m 75인치, 3m 112.5인치, 4m 150인치 정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요즘 나오는 신형 TV는 화면을 둘러싼 베젤이 거의 없어 기존 TV와 똑같은 사이즈를 구매하면 작게 느껴진다”며 “또 화질이 뛰어날수록 작은 화면에선 그 성능을 제대로 체감할 수 없어 TV 화면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주영 기자 moon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