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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일주일에 한권의 책만 파는 서점

헤럴드경제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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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한 해 수 천 권의 책이 출간되는 출판 시장에서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할 지를 결정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이에 도서ㆍ출판업계는 소비자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주는 ‘큐레이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아예 오직 한 권의 책만 판매하는 서점이 생겨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서점은 도쿄 긴자의 럭셔리 쇼핑 구역에 위치한 ‘모리오카 쇼텐’으로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모리오카 쇼텐은 1주일을 주기로 책 한 가지만을 선정해 판매한다. 서점 주인인 요시유키 모리오카 씨는 20여년간 다른 서점에서 점원으로 재직하면서 이런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서점에서 1년에 몇 차례 출판기념회를 여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직 책 한 권을 위해서 방문하는 것을 봤어요. 책 한 권만으로도 서점을 경영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말했다.

모리오카 쇼텐 역시 ‘일주일 동안 열리는 출판기념회’의 콘셉트라고 볼 수 있다. 일주일 동안 판매 서적과 관련된 갖가지 이벤트를 벌여 책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가령 꽃에 관한 책을 판다면 책에서 소개되는 꽃들을 매장에 전시한다거나, 저자나 편집인을 불러 독자와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요시유키 씨는 “(이런 경험들은) 2차원의 책을 다차원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독자가 ‘책 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는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체인 서점에서는 좀처럼 제공받을 수 없는 서비스다. 서점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할 정도가 됐다.


요시유키 씨는 “현재 책 시장은 이북이나 SNS 같은 다른 미디어에 대한 투자를 높이고 있지만, 물질로서의 책이 갖는 매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에요”라며 종이 책이 생명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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