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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째 들린 '마음의 소리', 아쉬운 이유

아시아경제 김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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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작가의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가 18일 1000회를 맞았습니다. 9년 넘게 매주 두 차례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웹툰계의 '공무원'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긴 연재 전일 밤이면 어김없이 게재가 됐다고 하니 이렇게 성실한 공무원도 찾기 어렵다는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마음의 소리'는 2006년 9월 8일 시작했습니다. 18일 1000회를 연재하기까지 한 차례 휴재도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마음의 소리'는 웹툰의 대명사가 됐고, 웹툰은 영향력 있고 창의적인 대중문화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웹툰은 처음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캐릭터의 특징만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그림은 이렇게 그려도 연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하지만 한 번 보면 독보적인 캐릭터에 시선을 빼앗기고 다소 황당하지만 공감이 가는 이야기와 설정에 계속 키득거리게 된다는 것이 9년 동안 이 웹툰을 즐긴 독자들의 설명입니다.


작가 자신을 캐릭터로 만든 조석과 아버지 조철왕, 형 조준, 아내 애봉이, 어머니 등이 등장하는 '마음의 소리'는 생활 속 개그 만화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것과 같은 창의적이고 정교한 설정으로 웃음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작가 주변의 것들은 모두 개그의 소재가 됩니다. 예를 들어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동명이인이라는 점도 소재가 되고 작가의 월수입이 7800만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퍼졌던 것도 수시로 이야기 중에 녹여 활용합니다.

'마음의 소리' 팬이라는 이에게 1000회 중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머뭇거리더니 "다 재밌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누적 조회 수 50억, 회당 조회 수 평균 500만, 누적 댓글 수 1000만이 그냥 생기는 숫자는 아닌 모양입니다.


조석 작가는 1000회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도 벌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독자들의 댓글도 1000회를 연재하는 동안 쉬지 않고 웃음을 준 작가에 대한 감사로 가득합니다. 아쉬운 것은 1000회가 연재되는 동안 챙겨보지 못하고 빠뜨린 적이 많다는 것. 아쉬움은 1회부터 '정주행' 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돌아옵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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