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이상훈]무선청소기 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역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제조사마다 앞다퉈 '무선청소기는 유선청소기에 비해 흡입력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는 초강력 무선청소기들을 속속 출시해 소비자들도 과거와 달리 무선청소기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무선청소기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최근 시장에서 '핫'한 제품 2종을 뽑는다면 럭셔리 무선청소기의 대명사 '다이슨' 제품과 LG전자가 야심 차게 출시한 '코드제로' 제품을 꼽을 수 있다. 다이슨 제품의 경우, 일부 제품의 모델명이 국내와 해외에 따라 다르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V6 모터를 장착한 제품에 툴 구성에 따라 모델명과 가격이 달라진다.스틱형 무선청소기인 다이슨 'DC74 플러피(Fluffy)'와 LG전자 '코드제로 핸디스틱' 2제품을 실제 사용해 본 후 서로의 장단점을 분석해봤다.
풍부한 액세서리 구성은 'DC74', 편의성은 '핸디스틱'
다이슨 제품 중 DC74 플러피는 총 8개의 멀티툴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7개의 멀티툴을 제공하는 DC62와 함께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제품이다.본체 구입 시 제공되는 툴의 종류는 미니 모터헤드, 뉴 카본파이버 소프트 롤러헤드, 크레비스툴, 매트리스툴, 클랙시크레비스툴, 콤비네이션툴, 소프트더스팅 브러시툴, 업탑툴이다. 각각의 툴을 본체에 연결해 팔이 닿지 않는 곳이나 창틈, 침대 밑, 소파나 자동차 내부 등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풍부한 액세서리 구성은 'DC74', 편의성은 '핸디스틱'
다이슨 제품 중 DC74 플러피는 총 8개의 멀티툴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7개의 멀티툴을 제공하는 DC62와 함께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제품이다.본체 구입 시 제공되는 툴의 종류는 미니 모터헤드, 뉴 카본파이버 소프트 롤러헤드, 크레비스툴, 매트리스툴, 클랙시크레비스툴, 콤비네이션툴, 소프트더스팅 브러시툴, 업탑툴이다. 각각의 툴을 본체에 연결해 팔이 닿지 않는 곳이나 창틈, 침대 밑, 소파나 자동차 내부 등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DC74는 툴 종류가 많다 보니 보관이 불편하고, 잘 쓰지 않는 툴도 존재해는 것은 단점이지만 소파나 이불 등을 청소하기 용이한 미니 모터헤드, 창틀 청소에 용이한 크레비스툴은 사용하는 동안 꽤 유용했다. 다만 불필요한 툴을 없애고 가격을 낮춘 패키지의 부재가 아쉬웠다.LG전자 코드제로 핸디스틱은 별도의 툴이 제공되지 않는 심플한 구성이다. 그러나 이름처럼 핸디형 무선청소기로도, 스틱형 청소기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2 in 1' 제품이어서 활용도가 높다. 코드제로 핸디스틱은 본체 자체는 핸디형이다. 이 본체를 스틱형 툴에 도킹하면 스틱형 청소기가 된다. 간단한 과자 부스러기나 자동차 실내 등은 크기가 작은 핸디형 청소기로 사용하면 편리하고 또 핸디형 본체 하단에 달려 있는 빌트인 브러시를 사용하면 창틀이나 가구 틈새의 먼지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빌트인 브러시는 솔이 없는 '칼형 브러시'와 '솔이 달려 있는 '솔형 브러시' 2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코드제로 핸디스틱은 따로 탈부착하는 툴이 없지만 본체 안에 그러한 툴이 모두 마련돼 있어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DC74 흡입력 강력하지만, 사용시간 짧고, 핸디스틱은 사용시간 2배 이상 길어
청소할 때에 가장 중요한 흡입력은 다이슨 DC74가 좀 더 우수하다. 알갱이가 굵은 것도 비교적 잘 흡입한다. 반면 핸디스틱은 먼지와 머리카락 등은 잘 흡입하지만, 알갱이가 굵은 플라스틱 조각이나 고무조각 등은 잘 흡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비지가격이 3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을 감안한다면 크게 불만족스럽지는 않다.


핸디스틱은 청소 도중 무선청소기를 세울 수 있어 갑자기 전화가 걸려오거나 찌개가 끓어오를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반면 DC74는 청소기를 세울 수 없는데다 기본 툴인 카본파이버 소프트 롤러헤드가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충격에 약할 것 같아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아야 한다.
먼지통은 두 제품 모두 비우기 쉽다. DC74는 먼지통에 달린 레버를 내리면 먼지통 바닥이 열린다. 먼지통이 어느 정도 차면 휴지통 위에서 레버만 내리면 된다. 하지만 내부 안쪽의 필터를 분리할 수 없게 설계돼, 필터에 들러붙은 미세먼지를 털어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필터 청소를 하려면 에어 스프레이 같은 제품으로 강하게 불어줘야 한다.


핸디스틱은 먼지통과 필터 분리가 간편하지만 먼저 스틱에서 핸디형 청소기를 분리해야만 통을 비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통을 비우려면 항시 청소기를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아쉽다. 하지만 필터까지 쉽게 빼낼 수 있어 먼지통 청소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배터리 성능은 핸디스틱의 압승이다. 다이슨의 모든 무선청소기는 본체 바닥부가 배터리로 돼 있다. 교체가 불가능하며, 착탈식이 아니다. 자주 사용해 흡입력이 떨어지게 되면 AS센터를 방문해 배터리를 구입해야 한다. 이때 배터리 가격과 공임비가 붙어 배터리 가격이 만만치 않다. 교체한 구형 배터리는 사용자가 쉽게 바꿔 끼울 수 없으니 재활용도 어렵다.


LG전자의 핸디스틱은 착탈식 배터리를 사용한다. 4시간 30분 정도 완충하고 나면 약 모드에서 최대 35분간, 강 모드에서 최대 25분간 사용할 수 있다. 20만 원대 가격에 배터리를 하나 더 제공하는 패키지가 있어, 배터리가 다 되면 간편하게 여분의 배터리를 장착해 청소를 이어 할 수 있다. 50~70분의 장시간 사용이 가능해 넓은 집도 2~3일 연속 사용도 간편하다. 2개의 배터리를 병행해 사용한다면 5년 이상 따로 배터리를 구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수명도 길어 유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브러시의 회전력과 안티헤어 기능에서 '코드제로' 유리
무선청소기의 무게감도 두 제품 모두 만족스러웠다. DC74는 손잡이 부분에 모터가 장착돼 무겁게 느껴지지만, 막상 청소할 때에는 바닥에 대고 이동하기 편해 손목에 부담이 덜하고, 핸디스틱은 검지손가락 부분에 지지대 역할을 하는 트리거가 돌출돼 있어 안정적으로 꽉 쥘 수 있다.


또한,헤드 부분의 각도 조절이 자유자재로 이뤄져 청소기 본체를 낮추고 손목을 좌우로 회전하며 방향 전환하기도 편리했다. 의외로 핸디스틱이 DC74보다 좌우 회전이 부드러웠고, 전원을 켰을 때 바닥에서 LED 조명이 점등돼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먼지를 주광 하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청소기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먼지 뭉텅이가 브러시에 끼게 된다. DC74와 핸디스틱 모두 브러시에 이 먼지 뭉텅이가 자주 껴 손으로 종종 벗겨내야 한다.


다만 핸디스틱은 안티헤어 브러시를 적용해 오랫동안 사용해도 머리카락 등이 잘 말리지 않는다.
흡입력은 DC74가 우위, 가격과 편의성은 핸디스틱이 압승
전체적으로 두 제품을 비교해 본 결과 흡입력은 다이슨 DC74가 좀 더 강력했다. 하지만 하나뿐인 배터리와 지나치게 비싼 가격은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반면 핸디스틱은 2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탈부착되는 배터리를 2개 기본 제공해 장시간 연속사용할 수 있어 거실 청소 용도로 오랫동안 사용하기 좋다. 가격을 고려하면 성능, 디자인, 구성 등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