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합수단, 23일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 소환

[아들이 로비스트에게서 받은 금품 관련…피의자 신분]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설치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1

아들이 무기중개상에게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이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게 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오는 23일 정 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정 소장은 아들 A씨가 방산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무기중개업체 S사의 대표 함모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함씨에게서 유학비 명목으로 지난해 7월 말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합수단은 정 소장을 상대로 금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정 소장은 최근 공식 입장을 내고 아들이 함씨에게서 개인적으로 돈을 빌린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모두 변제했고,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씨는 최윤희 전 합참의장의 가족에게 접근해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합수단은 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교부된 금원의 성격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황재하 기자 jaejae3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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