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아베의 눈에는 ‘위안부 소녀상’이 그리 껄끄러웠나

한겨레
원문보기

[한겨레] 아사히 “일본 정부, 위안부 문제 조기타결 조건으로 소녀상 철거 내걸어”

결국, 목표는 위안부 소녀상인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현재 위안부 운동의 ‘상징’이 되어 있는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 줄 것을 직접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전했다.

소녀상은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1992년 1월 시작한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가 1000번째 열리는 것을 기념해 2011년 12월14일 설치된 것이다. 이후 소녀상은 한국 내 위안부 운동을 상징하는 구심적 역할을 해왔고, 비슷한 소녀상이 전국 각지와 미국 등에 하나둘씩 설치되고 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의 전반에 이뤄진 소수 인원회의에서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했다. 총리는 위안부 문제가 1965년 일한 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종래의 입장을 강조했다. 이런 전제 위해서 (위안부 문제의) 조기타결을 하기 위해선 ‘소녀상을 철거하는 게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소녀상 철거에 응할 경우 2007년 해산된 아시아 여성기금의 후속 사업을 확충하는 선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추가 조처를 내놓은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이 경우) 총리 본인이 편지를 통해 전 위안부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선택지의 하나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선 일본 내부에서도 여러 반론이 나오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2007년 결성된 ‘위안부 문제 해결 올(all) 연대 네트워크’는 18일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에게 일본 정부와 법원이 갖고 있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드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내용의 ‘긴급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정대협 등이 일본에게 요구하는 법적 책임을 ‘사실 인정과 배상’이라고 정의한 2014년 6월 제12차 아시아연대회의 안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협상을 이어간다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얼마든지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소녀상 문제는 11일 서울에서 열린 10차 국장급 회의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떠올랐다. 이런 양국간의 공방을 반영하듯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소녀상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이다. 일본이 이것의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일본은 소녀상 철거를 위안부 문제 해결(일본에선 타결이란 용어 사용)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는데 견줘, 한국은 이를 문제 해결의 최종적인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공식 SNS [통하니] [트위터] [미투데이] | 구독신청 [한겨레신문] [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혜훈 청문회 개최
    이혜훈 청문회 개최
  2. 2BTS 광화문 컴백
    BTS 광화문 컴백
  3. 3트럼프 관세 위협
    트럼프 관세 위협
  4. 4김연경 올스타전 공로상
    김연경 올스타전 공로상
  5. 5홍명보 오스트리아 평가전
    홍명보 오스트리아 평가전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