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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아베 총리, 박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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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타결하는 조건으로 주일한국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줄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현재 재건축 중인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을 철거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사히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청구권이 해결됐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소녀상 철거가 조기 타결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소녀상 철거 요구에 응하면 2007년에 해산된 아시아여성기금의 후속 사업을 확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신문은 또 총리가 편지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도 선택지로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소녀상 문제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에서도 다뤄졌다고 보도했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은 시민단체 등의 시민 모금을 바탕으로 2011년 12월 설치됐다. 한국 정부는 지난 12일 “소녀상은 민간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면서 “일본의 철거 요구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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