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스포츠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한지은 "베드신 위해 男배우와 마사지 수업까지"(인터뷰)

스포츠투데이
원문보기

한지은 / 사진=한지은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수진 기자] 16년 전 세간의 찬반양론까지 펼쳐지게 만들었던 여배우 서갑숙의 충격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가 영화화 됐다.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한 신인 여배우 한지은은 "오만가지 감정이 왔다갔다하는 것 같아요"라며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가득해 보이는 그에게서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모델로 이쪽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 이후 드라마나 영화 단역을 많이 맡았죠. 언제나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이 되면서 '아 이제 연기다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극중 여주인공 진희를 맡았는데, 실제 본인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는지
▲"진희와 비슷한 경험을 해보진 않았어요. 하지만 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그동안 사랑을 해본 경험이 많아서 공감은 많이 됐죠. 또 진희라는 캐릭터는 아버지의 죽음, 남편과의 이혼 같은 개인적인 아픔이 많은 인물인데, 저 역시도 그와 같은 아픔까진 아니지만 평소 어두운 부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감독님이 절 선택하신것도 같아요. 하지만 그런 진희의 아픔으로부터 오는 외로움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억지로 무언가를 더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감독님께서도 '굳이 뭘하려고 하지 말라'고 주문하셨어요. 그저 제 내면에 자리 잡은 외로운 면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길 원했던 것 같아요."


-진희가 자신의 친구와 사랑하는 남자가 관계를 맺는 것을 지켜보는 장면이 꽤나 충격적인데 그 장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본래 에세이 속에서는 진희, 엠, 진희의 친구 세 사람이 함께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영화화시키면서 감독님이 세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관계로 바꾼거죠. 사실 그 장면을 찍을 때 가장 힘들었어요. 진희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집착을 하지 않으려고 자신의 친구와 동침을 하라는 그런 무리한 부탁을 하게 된 건데, 사실 펑펑 울면 안 되는 장면이었거든요. 촬영 내내 참다 참다 결국 '컷 '소리와 함께 촬영장 구석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상대 남자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감독님께서 베드신 등 장면을 찍기 전에 준비 작업을 많이 하셨어요. 특히 '몸의 표현'이라는 수업이 기억에 남는데, 저와 남자 주인공 최리호 씨가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였죠. 이 수업은 몸끼리 대화하고 교감하는 법을 가르쳐줬어요. 주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눈이나 몸짓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교환하는 연습을 해요. 한 예로 눈을 감고 서로의 팔에 의지해서 촬영장 전체를 돌아다니는 수업이 있어요. 내가 지금 팔을 붙들고 있는 사람이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진행했어요. 결국 최리호 씨와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게 됐죠. 또 마사지 지도사가 직접 촬영장을 방문해서 서로의 몸을 마사지 하기도 했어요. 이 역시도 베드신을 찍는데 매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베드신을 위해서 준비한 것은?
▲"시나리오 상에서도 8시간 동안 관계를 맺는 설정이었는데, 실제 베드신 촬영도 5-6시간동안 촬영했던 것 같아요. 화장실도 못갈 정도로 많이 집중해서 찍었어요. 먹을 수도 없었어요. 겨우 초콜릿 몇 조각으로 버티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데 운동을 해도 그렇게 살이 빠지는 스타일은 아니라 5-6kg 빼는 것도 굉장히 고생했어요."


-첫 데뷔작인데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
▲"제가 보기에는 너무 부족한 것밖에 없었어요.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찍었으면 어땠을까도 싶어요. 또 말씀하신대로 데뷔작이다 보니 앞서 다른 작품을 해본 뒤에 이 작품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아마 그랬다면 조금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요."

김수진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여인형 이진우 파면
    여인형 이진우 파면
  2. 2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3. 3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4. 4대통령 춘추관 방문
    대통령 춘추관 방문
  5. 5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스포츠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