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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쇼크 상황인데 쇼크가 없는 5가지 이유

이데일리 권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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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01일자 8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현재 국제 유가 수준은 물가를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 보면 1, 2차 오일쇼크 상황이라면서도, 과거 석유 파동 때처럼 세계 성장률이 반 토막 나지 않는 5가지 이유를 조목조목 밝혀 관심이 모이고 있다.


IMF가 지난 25일자 보고서에서 밝힌 첫째 이유는 유가 상승의 원인이 다르다는 점. 1970~80년대 유가 급등은 공급부족에서 시작됐지만, 2000년 이후엔 신흥국의 수요로 봤다. 신흥국 경제 성장으로 유가가 올랐지만 해외 제품 수요도 늘어 성장에 따른 과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대처법이 달라졌다는 것. 과거 석유 파동 땐 인플레이션 공포로 임금인상을 요구가 쏟아지면서 물가가 치솟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임금이 대폭 오르면 일자리가 줄고 노동시장 구조가 바뀐다는 점을 깨달은 만큼 무턱대고 임금인상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석유 수입국은 유가 상승이 근원물가나 임금인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깨달았고,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올리기보단 경기부양 정책을 쓰는 경향이 짙어진 것도 달라진 대처법으로 소개했다.

석유 생산국들이 석유 수출로 번 돈이 다시 석유 수입국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 세 번째 이유다. 돈이 많아지면 이자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고, 돈은 성장과 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효율 개선이 네 번째 이유로 올라왔다. 지난 40년간 같은 양의 소득을 창출하는데 소요되는 에너지는 계속 줄고 있다. IMF는 신흥국의 에너지 효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2030년이면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의 에너지 집약도는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은 에너지원이 다양해졌다는 점. 미국은 원유와 휘발유를 40개국, 항공유는 25개국 이상에서 들여오고 있다. 천연가스 수출국도 늘고 있다. 노르웨이를 비롯해 카타르 투르크메니스탄 나이지리아 이집트 호주 등이 대표적인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IMF는 2030년까지 에너지원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와 석탄, 가스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각각 30%씩 차지하고 나머지 10%는 수력,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IMF는 최근 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석유 공급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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