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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망 사용하는데, 소속은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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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11월 2일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이처럼 밝혔다. SK텔레콤은 11월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CJ오쇼핑(대표이사 김일천, http://www.CJOShopping.co.kr)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CJ헬로비젼은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로 현재 케이블TV 업계 최다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N스크린서비스 티빙과 MVNO 서비스인 헬로모바일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중 티빙을 제외한 나머지가 SK텔레콤에 넘어간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알뜰폰이라 부르는 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헬로모바일이다.


미래부가 밝힌 9월 알뜰폰 가입자 수는 560만 765명이다. 이중 CJ헬로비전은 85만 3,185명으로 1위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는 85만 357명으로 2위며, KT의 kt M모바일은 26만 3,771명으로 8위, LG유플러스의 미디어로그는 15만 7,744명으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CJ의 점유율은 15.23%, SK텔링크는 15.1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둘을 합치게 되면 단박에 30.41%가 된다. 기간 통신 사업자 전부를 합치면, 37.94%다. 기간 통신 사업자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50%로 제한되어 있다.

문제는 CJ헬로비전의 임대망 사용이다. 최근 SK텔레콤 망을 사용하고 있지만, 원래는 KT 망을 임대해 알뜰폰 사업을 벌여왔다. 실질적으로 가입자 대부분 KT 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 합병이 성사되면 KT 망을 사용하는 고객을 SK텔레콤이 관리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KT는 '결국 사업자 이익에 치중함으로써 85만 고객의 서비스 편익은 뒷전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기에 SK텔레콤도 인수하더라도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CJ헬로비전 가입자 중에서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이는 1만 명에도 미치지 못 한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KT 망 가입자는 KT로, SKT 망 사업자는 SK텔링크로 넘기는 방법이 있지만, 확보한 고객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가입자별로 동의를 받아 SKT 망 가입자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CJ헬로비전과 KT 간의 계약에 따라 이전 작업 또한 녹록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인 헬로모바일과 SK텔링크의 중복 사업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결국 KT 망을 사용하는 CJ모바일 고객이 KT와 SK텔레콤 사이에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의 이해관계로 인해 지금처럼 KT 망을 그대로 쓸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KT측은 CJ헬로비전의 인수에 대해 'SK텔레콤의 무선시장 점유율 50% 사수를 위한 무리한 인수'라는 견해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로 알뜰폰 포함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시장에서 51.5%로 점유율이 높아지게 된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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