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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CJ헬로비전 인수안돼!"…KT에 LGU+까지 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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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내년 4월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마무리…KT·LGU+ "SKT 시장지배력 전이 뻔해"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케이블방송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자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시장장악이 불보듯 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KT와 LG유플러스는 2일 "SK텔레콤이 무선시장의 지배력을 유료방송 시장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은 무선통신시장에서 점유율 50%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 점유율 29%로 역시 1위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후 결합상품 등을 활용한다면 무선시장 지배력이 유료방송까지 전이된다는 두 회사는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53.9% 중 30%를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3년 후부터 잔여 지분 23.9%를 5000억원에 추가로 매각할 수 있는 풋 옵션을 갖는다. 인수와 함께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유선통신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시킬 예정이다. 합병절차는 내년 4월 마무리된다.

특히 이번 인수합병으로 가장 큰 위협을 받는 KT는 "SK텔레콤은 한국이동통신 인수로 통신사업 진출, 신세기통신 인수로 무선 지배력 확보, 하나로통신 인수로 방송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SK텔레콤의 지배력이 방송시장까지 확대되면서 유선에 이어 유료방송서비스까지 무선의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CJ헬로비전이 확보한 케이블방송 가입자 415만 가구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IP)TV 'Btv' 가입자 335만 가구를 합하면 SK텔레콤은 단숨에 750만 가구를 확보하게 된다. IPTV '올레tv'와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로 유료방송 가입자 총 844만 가구를 보유하고 있는 KT와의 격차가 100만 가구밖에 나지 않는다. SK브로드밴드만으로 경쟁할 때의 격차 500만 가구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좁혀지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IPTV 시장에서 2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LG유플러스 IPTV 'U+ tvG' 가입자는 3분기말 기준 현재 220만 가구다. SK브로드밴드와 비교하면 115만 가구 뒤쳐지지만, CJ헬로비전까지 합세하게 되면 격차가 530만 가구로 벌어진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날 "SK텔레콤은 줄곧 인수합병으로 시장 독점력을 확대해 왔다"며 "이번에도 시장 지배력 전이 문제가 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CJ헬로비전 점유율은 14.5%이고 SK브로드밴드는 11.5%다.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SK그룹군(群)이 점유율은 26.0%로 높아져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점유율 29.2%와 대등해 진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도 CJ헬로비전 4.5%와 SK브로드밴드 25.5%를 합치면 30.0%를 차지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다른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고사 상태로 내몰릴 수 있으며 시장 지배력의 전이 문제로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알뜰폰 시장 독점 문제도 제기됐다. 이통사의 망을 임대해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 중이던 CJ헬로비전은 지난 7월 기존 KT망뿐 아니라 SK텔레콤망도 추가했다. KT 입장에선 KT망에 가입돼 있던 CJ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를 SK텔레콤에 고스란히 빼앗기는 셈이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로 알뜰폰 사업을 운영 중인 LG유플러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KT는 "KT망을 이용하는 85만 알뜰폰 가입자를 SK텔레콤이 관리하는 비정상적 현상이 발생한다"며 "결국 사업자 이익에 치중함으로써 85만 고객의 서비스 편익은 뒷전으로 내몰릴 것이며, 알뜰폰 시장에서 SK그룹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육성한다는 정부 정책 기조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에서 SK그룹군이 60.9%를 확보, 독점구조가 심화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시장 공고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모색할 것이고 KT는 시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 혼란이 불보듯 뻔하다"며 "안착 시점에 들어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다시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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