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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가죽 쓰지마"…英 왕실 근위병 털모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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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요 관광 포인트 중 하나인 버킹엄궁 근위병의 털모자가 때아닌 비난 폭격을 맞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국방성 관리들이 작년에 주문한 캐나다산 흑곰 털모자를 향해 동물애호단체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방성이 작년 한 해 동안 주문한 흑곰 털모자는 127개다. 이는 모두 버킹엄궁 근위병이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죄 없는 곰들이 근위병 모자를 위해 죽어간다며 최근 동물 애호단체 사이에서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은 지난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곰 모피 모자를 쓴 나폴레옹 군대를 격퇴한 후, 승리를 기리기 위해 흑곰 털모자를 사용해왔다.

비난이 거세지자 국방부는 털모자 공급업체 공개를 꺼리고 있다. 행여 공개했다가 납품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신체적 위협을 받을까 우려해서다.

국방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스텔라 맥카트니, 비비엔 웨스트우드 등 유명 디자이너들에게 흑곰 털모자를 대체할 물품을 연구토록 요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애호단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무기를 만드는 영국군이 곰 가죽을 대체할 인조제품 하나 못 찾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방부 측은 “털모자 납품업체는 캐나다 정부의 야생동물 개체 수 조정에 의해 확보한 물품만 쓴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인디펜던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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