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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제자와 스승이 펼치는 연극 ‘절대사절’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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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며 크지만 어느 순간 스승 너머 세상을 바라본다. 스승 역시 자신으로 상징되는 기존의 세상을 제자가 깨주기를 바란다.

고등학교에서 연극과 함께 삶을 살아온 교사가 배우가 돼 청출어람한 제자들과 한 무대에 선다. 충남 아산의 온양용화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전장곤 교사와 그의 제자인 배우 김남호·황수연씨가 오는 19일부터 아산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연극 <절대사절>을 올린다.

연극 <절대사절>에 출연하는 배우들. 왼쪽부터 전장곤 교사, 배우 김남호·황수연씨. |아산연극교사협의회 제공

연극 <절대사절>에 출연하는 배우들. 왼쪽부터 전장곤 교사, 배우 김남호·황수연씨. |아산연극교사협의회 제공


연극 <절대사절>은 신문보급소 총무와 한 부부 간 신문 구독을 놓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다양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신문을 읽는 사람들 간에는 정작 ‘불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연출은 김종후 연극연출가가 맡았다.

연극 기획과 배우를 맡은 전장곤 교사는 갈산고·광천상고·홍성고·천안중앙고·천안월봉고 등에서 교편을 잡는 동안 늘 연극반을 이끌었다.

그는 <꽃마차는 달려간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다수의 작품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직접 연출한 작품만 <바보네 가게> <탑과 그림자> 등 20편이 넘는다.


연극 <절대사절>의 줄거리. |아산연극교사협의회 제공

연극 <절대사절>의 줄거리. |아산연극교사협의회 제공


전장곤 교사는 오래 전부터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를 희망했다. 그가 각 학교 연극반을 통해 길러낸 제자만 260여명에 이른다. 그중 22명은 사회에 나가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전장곤 교사의 희망은 2013년 이뤄졌다. 그는 당시 홍성고 출신인 김남호씨, 천안월봉고 출신인 황수연씨 등 제자 3명과 함께 <의자는 잘못 없다>를 올렸다. 지난해에도 <쥐를 잡자>를 통해 제자들과 함께 열연을 펼쳤다.

2013년 <의자는 잘못 없다>를 통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공연을 시작한 황수연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전장곤 선생님 덕분에 운명처럼 만난 연극이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3년째 연극을 같이하고 있는 김남호씨도 “앞으로 10년, 20년 더 많은 작품으로 선생님과 선생님의 또 다른 제자들과 함께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연극 <절대사절> 공연 일정. |아산연극교사협의회 제공

연극 <절대사절> 공연 일정. |아산연극교사협의회 제공


전장곤 교사의 연극 인생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는 “정년퇴임식을 연극공연으로 대신할 계획”이라며 “퇴임 후 제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대학로 무대에서 제자들과 작품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아산시민문화복지센터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19일 오후 7시30분, 20일 오후 6시·7시30분에 진행된다. 관람료는 전 좌석 1만원으로 20일 오후 6시 공연의 경우 학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관람료 전액은 연극배우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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