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 3.7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종편 최장수 이만갑, 통일할 때까지 할 겁니다… 北주민 모셔야죠”

동아일보
원문보기
18일 200회 맞는 이진민 PD-장희정 작가의 꿈
[동아일보]
곧 200회를 맞는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첫 회부터 함께해온 이진민 PD(왼쪽)와 장희정 작가. 두 사람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확장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널A 제공

곧 200회를 맞는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첫 회부터 함께해온 이진민 PD(왼쪽)와 장희정 작가. 두 사람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확장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널A 제공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가 18일 200회를 맞이한다. 2011년 12월 4일 첫 방송 후 종합편성채널 가운데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이면에는 이진민 PD(39)와 장희정 작가(40)가 있다. 12일 만난 두 사람은 “북한을 잘 모르던 우리가 4년간 이 프로그램과 함께하면서 북한 강의를 나갈 만큼 전문가가 됐다”며 “‘이만갑’은 출연자는 물론이고 제작진도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장 작가는 ‘이만갑’의 스핀오프(원작에서 파생된 프로그램)인 ‘잘살아보세’도 집필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온 기자가 탈북에 대한 이미지는 ‘이만갑’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하더군요. 탈북 1세대가 귀순용사였고, 2세대가 배고파서 남한에 왔다면, 3세대는 ‘이만갑’ 출연자처럼 걸그룹 ‘소녀시대’를 보고 자유가 그리워서 온 세대들이죠. ‘이만갑’ 성공 이후 탈북을 다룬 프로그램이 많아졌지만 우리가 명가(名家)라는 자부심이 있어요.”(장 작가)

‘이만갑’은 첫 방영 당시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이들의 소망을 타임캡슐에 담아 통일 후까지 보관하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18회부터는 탈북 여성들의 집단 토크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포맷으로 바뀌었다. 이제까지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탈북자 수는 300여 명. 이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신은하 씨를 비롯한 초창기 출연자들을 꼽았다.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산속에서 도끼로 나무하고 쓰레기 더미에서 옷을 주워 입었다는 사연을 들었을 때 충격이 컸었죠. 그랬던 그녀가 첫 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켜줘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이 PD)

두 사람은 경북 경주 출신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짝꿍으로 만나 한 달 전까지 함께 동거했다. 일을 할 때는 먹던 음식을 집어던질 정도로 치열하게 싸우지만 집에 돌아가면 둘도 없는 단짝이다. 푸근한 인상의 장 작가가 넓은 오지랖으로 일을 벌이고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성격이라면, 차분하고 합리적인 이 PD는 주로 장 작가가 벌인 일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정리한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을 묻자 장 작가는 탈북녀를 소재로 한 드라마 ‘평양 신데렐라’(가제)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실향민 재벌이 북에 있는 가족을 찾고, 북에서 찾은 그의 손녀가 할아버지의 가업을 잇는다는 내용이다. 장 작가는 “예능 PD이지만 평소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 PD를 꼭 드라마 PD로 데뷔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PD는 꼭 하고 싶은 프로가 있다고 했다.

“초창기 출연자 가운데 윤아영 씨는 ‘이만갑’을 통해 남한 남자에게 프러포즈도 받고 결혼해 아이 둘의 엄마가 됐어요. 그녀가 그래요. 자기 아이들이 대학 갈 때까지 ‘이만갑’에 출연하고 싶다고. 그때쯤엔 통일이 되지 않겠어요? 통일 후 ‘이만갑’에 북한 사람들을 출연시켜 지금과 다른 포맷으로 만들어 보는 게 꿈이에요.”(이 PD)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채널A 종합뉴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레길론 인터 마이애미
    레길론 인터 마이애미
  2. 2오현규 핑크 감독 경질
    오현규 핑크 감독 경질
  3. 3머스크 조만장자 등극
    머스크 조만장자 등극
  4. 4셰플러 PGA 올해의 선수
    셰플러 PGA 올해의 선수
  5. 5홍윤화 김민기 오뎅바
    홍윤화 김민기 오뎅바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