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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탈탈 털리다 ‘열정 상실의 시대’ 내 열정의 집은 어디인가

시티라이프 박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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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기 대회와 ‘열정 페이’, 유병재 어록이 유행했던 상반기를 지나 2015년 하반기는 ‘헬조선’이라는 키워드가 전국을 집어삼키고 있다. ‘지옥 같은 대한민국’을 뜻하는 ‘헬조선’이라는 단어는 ‘돈’ ‘1등’만이 인정 받고, ‘인간애’ ‘보호망’은 사라진 한국사회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저하된 삶의 질을 드러낸다. 이는 노숙하는 UN 무급 인턴의 소식에서도 , 3년 연속 하락 중인 정규직 전환 통계에서도, ‘삼포 세대, 징징대지 말라’는 한 일간지 논설위원의 칼럼에서도 드러난다. 열심히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 삶 속에서 ‘열정’은커녕 생존마저 위협 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영화보다 더 극한 현실을 살아내고 있다.


▶열정 상실이 죄? SNS 강타한 ‘늙는다는 건’ 칼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세 편의 영화는 ‘헬조선’을 이루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 ‘취업대란’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얼마 전 한 일간지 논설위원이 쓴 ‘늙는다는 건 벌이 아니다’라는 칼럼이 SNS를 중심으로 앞으로 거대한 분노의 물결이 떠오른다. ‘아들아, 내 편지를 보아라’로 시작되는 편지글은 ‘우린 삼포세대 같은 것은 몰랐다. 너희는 ‘포기’가 무슨 선택쯤 되는 줄 알지만 우린 선배들에게 그렇게 안 배웠다. 징징대지 마라. 죽을 만큼 아프다면서 밥만 잘 먹더라’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더 힘들었으니 약해빠진 너희는 그만 닥쳐’하고 말하는 듯한 이 칼럼은 수 없이 리트윗되며 ‘꼰대계의 샛별이 등장했다’는 평과 함께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글쓴이는 ‘이층 양옥의 북쪽 모퉁이 방에 철제 계단 타고 올라가는 전세를 살았고, 그도 안되면 헛간 같은 지하 단칸에 신혼을 꾸렸다. 벽돌도 나르고 리어카도 끌었다’라는 문장으로 젊은 세대의 ‘나이브함’을 꾸짖더니 ‘아비 세대를 죄인 취급하지 말라’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 글에 맞서는 ‘님처럼 늙는 건 ‘죄’입니다’라는 한 매체의 패러디 칼럼 역시 화제를 모았다. 이 칼럼은 ‘젊은 사람들을 건방지게 눈만 높아서 힘든 일은 하지 않는 게으른 세대라고 욕하는 건 참을 수 없습니다. 젊음이 결코 상이 되지 못하듯 늙음도 결코 벌이 아닙니다’라고 응수한다. 그리고 ‘전세대란 때문에 북쪽 모퉁이 방에 철제 계단 타고 올라가는 전세는 이제 없고, 헛간 같은 지하 단칸도 관리비 포함 한 달에 50만원은 감당해야 한다. 물론 보증금은 별도’라며 반격에 디테일까지 가미한다.

▶오늘도 탈탈 털린 당신에게…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명문대 출신으로 학점, 토익까지 완벽한 스펙에 패기와 열정까지 갖췄지만 연이은 고배 끝에 가까스로 취준생 신세를 벗어난 ‘도라희(박보영)’. 취직만 하면 인생이 풀릴 줄 알았던 수습 도라희가 진격의 상사 ‘하재관(정재영)’을 만나 겪는 분투기를 그린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11월 개봉) 예고편이 공개됐다. 실제 현실과는 다소 괴리가 있으나, 리얼리티 가득한 제목과 더불어, ‘오늘 아침 회사에서 만난 직장상사가 여기 있네’ ‘털려본 사람은 다 안다’라는 댓글이 달리며, 이슈가 됐다. 선배에게 혼나고, 부장에게 털린 후 ‘수습도 사직서를 써야 하나요?’라고 검색하는 도라희의 모습은 취업의 문을 뚫었지만 사회생활이라는 거대한 정글을 마주한 현실 속 20대를 그리고 있다. ‘사람이 먼저’라던 상사 하재관은 ‘단독 없으면 걸어 올라와!”라며 원고를 찢어 던지고, 전화기를 부수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특종 중심 주의자’다. 진격의 부장 하재관과 이에 맞서 ‘열정’을 외치는 수습 사원 도라희의 모습은 사회생활을 한 번이라도 해 본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465명을 대상으로 ‘취업 우울증’을 조사한 결과, 94.5%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미치는 영향으로는 ‘무기력증이 생겼다’가 응답률 41.5%로 가장 많았고, ‘짜증이 늘었다’가 응답률 31.3%로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 로망과 이상은 어느덧 팍팍한 현실 속에 뒷담화로 저물어가고, 열정 가득했던 눈망울은 소주병 위 눈물 방울과 함께 저물어가는 것이 직장인의 삶 아니던가.

▶20~50대 모두 힘들다…세대 가리지 않는 ‘헬조선’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저 / 민음사 펴냄, <청춘착취자들> 로스 펄린 저 / 사월의 책 펴냄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저 / 민음사 펴냄, <청춘착취자들> 로스 펄린 저 / 사월의 책 펴냄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 이렇지 않나. 자기 행복을 아끼다 못해 어디 깊은 곳에 꽁꽁 싸 놓지. 그리고 자기 행복이 아닌 남의 불행을 원동력 삼아 하루하루를 버티는 거야. 집 사느라 빚 잔뜩 지고 현금이 없어서 절절 매는 거랑 똑같지 뭐.” 한국의 오쿠다 히데오라고 불리는 장강명이 최근 펴낸 <한국이 싫어서>에는 ‘헬조선’을 떠올리게 하는 구절이 나온다. 취업포털 커리어 조사 결과 직장인 82.14%가 가을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그 증세로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다’(31.37%)고 밝혔다. ‘열정’ 자체를 논하는 것이 사치가 되어버린 현실에서는 미래는커녕 현재도 없는 세대의 분노가 여러 형태로 터져 나오고 있다. 70년 가까이 무급 형태로 유지된 UN 인턴십에 대한 논란은 지난 7월 유엔 제네바에서 인턴 생활을 했던 데이비드 하이드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텐트에서 노숙 생활을 한다는 인터뷰가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청춘 착취자들>의 저자 로스 펄린은 “그들은 ‘보수보다 값진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허구를 내세워 무보수 인턴십이라는 엄연한 불법적 고용 제도를 미화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잘못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춘을 열심히 살아보고, 열정을 바쳐봤지만 거대한 열패감과 상실감만 남은 40~50대에게도 ‘열정 실종’은 존재한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와 함께 40대 이상 중장년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장년층의 재취업 스트레스 지수가 10점 만점에 7.2점에 달했다. 1위는 경제적 문제(44.1%), 2위는 ‘재취업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36.2%), 3위는 ’상실, 소외감으로 인한 무기력‘(16.6%) 순이었다.


Mini Interview

“무기력을 극복해야 한다는 강박이 더 힘들어”

잡지 <핵노답-무기력> 편집장 허일정(19)

ⓒ우물 밖 청개구리 페이스북

ⓒ우물 밖 청개구리 페이스북


잡지 발간 이유? 일단 글을 쓰고 싶었고 그 단상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왜 ‘핵노답’인가? 강렬하고 친숙한 인상을 주고 싶었다. 창간호 주제는 ‘무기력’이다. 무기력에 대해 청소년, 청년, 전문가 인터뷰도 하고 과연 극복해야 하는 대상인가에 대한 토론도 할 거다. 앞으로도 우리 스스로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다룰 거다. 최소한 12월 초에는 발행 예정이다.

작년에 잡지를 만들다 무기력해져 중단했다고 들었다. 학교 밖 청소년 모임인 ‘우물 밖 청개구리’를 만들어 심리학 스터디나 ‘돈 꾸지 말고 꿈 꾸자’는 꿈 스터디 등 문화기획 일을 했는데, 많이 지쳤다. 잡지를 만들며 그 시간들을 돌아보고 싶었다. 올해는 아름다운 재단의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 활동에 지원 사업에 선정돼 열심히 해야 한다.


인터뷰에서 ‘청소년은 다 열정적이고 주체적이어야 해’라는 편견에서 오는 반감이 들었다고 했는데. 작년에 많이 무기력했는데 친구들도 비슷한 무기력을 겪고 있더라. 그럴 때 더 힘든 것은 무기력을 극복해야 한다는 강박이었다. 그 강박에서 내 스스로가 자유롭고 싶었고, 무기력에 대해서 더 탐구해보고 싶었다.

한국사회는 게으름, 포기, 무기력 등을 죄악시 하는 경향이 있다. ‘열정페이’라는 말이 사회의 단면을 잘 나타내는 것 같다. 열정을 가지라고 하지만 막상 열정을 가진 이들은 ‘나댄다’라고 보거나, 그 열정을 이용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다.

잡지 제작 시 힘든 점은? 어려운 점은 크게 없다. 가수는 노래 따라 간다고 잡지를 만드는 사람은 그 호의 주제를 따라 가는 것 같다. 자꾸 무기력해져서 큰일이다.


현재 잡지 제작 외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인문학카페 36.5도에서 문화기획과 SNS 운영(블로그 blog.naver.com/huma365 페이스북 facebook.com/ksnor2) 등을 하고 있다. ‘꼭꼭 씹어 드세요’라는 카피로 <계간진지>라는 잡지의 창간호, 올 한해 했던 모임(사진, 글쓰기, 미술)과 강연회의 자료를 엮은 책들이 역시 12월 중 출간 예정이다. 앞으로도 독립출판물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하고 싶다.

<계간진지>는 어떤 것을 다루나? 창간호 주제는 ‘꼰대’다. 실제 꼰대가 되어 소설을 써볼 예정이다. ‘늙어가는 게 죄는 아니다’ 칼럼을 보고 처음에는 꼰대를 풍자적으로 표현한 글인 줄 알았다. 진심이라면 당황스럽다. 답장 형식으로 글을 써도 재미있을 것 같다.

고등학교 미 진학 결정은 언제 내린 것인가? 중학교 3학년 때 결정했다. 나의 하루를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새로운 배움을 하고 싶었다. 학교 밖의 생활이 내게 더 맞을 것 같았다. 워낙 완강하게 주장해서 큰 반대는 없었다.

제도권 밖에서 힘들었던 적은 없나? 제도권 밖이라고 목적이나 계획이 없는 삶인 것은 아니다. 삶은 계획대로 안되더라. 그전에는 단편적인 계획만 세웠다면 지금은 다양한 인연들이 만나 더 많은 꿈들이 자연스럽게 실현되는 것 같다.

‘헬조선’이란 말이 널리 퍼졌다. 10대가 본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최근 생활고로 인한 죽음이나 절도 사건들을 기사로 많이 접하고 며칠 마음이 저렸다. 주변의 사회문제에 대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무엇을 바뀌어야 할지 많이 생각하는데, 내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학교를 다니는 또래 10대들이나, 주변의 20대를 보며 미래가 두렵게 느껴질 때는 없나? 미래가 막막하지 않은 적이 없어서 미래가 막막하다 라는 말이 새삼스럽다. 두렵지만, 두렵지만은 않다. 이런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은 ‘회피’가 아닌 ‘직면’이라고 생각한다. 계속에서 내가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서 마주하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화도 내고 불만도 갖고 토론도 하며 그 와중에서 희망도 찾을 것이다.

▶적당히 잘함+적당히 잘함=탁월함 <열정은 쓰레기다>

“열정이 성공을 이끄는 게 아니다. 성공이 열정을 이끈다. 그러므로 성공하고 싶다면 열정 따위는 잊어버려라. 필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에너지다. 에너지가 충분해야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주어진 과제를 잘 풀어갈 수 있다. 열정은 쓰레기에 불과하다.”(스콧 애덤스) 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된 <열정은 쓰레기다>의 저자 스콧 애덤스는 전 세계 65개국에 발간된 만화 <딜버트(Dilbert)>의 작가다. ‘성공은 열정이 아닌, 좋은 시스템을 따라 운이 따라올 때까지 노력한 결과’라고 말하는 그는 버클리대학교 MBA 과정을 수료하고 16년 동안 은행과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쓴 이 책에서 ‘헛된 열정을 버리라’고 말한다. 그는 당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바란다면 우주 모두가 나서서 그것을 도와줄 것이라는 ‘시크릿’ 식 해석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사람들이 당신의 제품 또는 아이디어에 처음부터 아무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리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냥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하라.’ 결국 될 일은 처음부터 되고, 안 될 일은 끝까지 안 된다는 것이니, 조짐이 보일 때 ‘제때’ 그만두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언젠간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는 멘토와 처세서가 넘쳐나는 한국 사회에서 그의 말은 더욱 신선하게 들린다. 그는 행복이란 건강하고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자연스럽게 찾아올 테니,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고정 수입을 확보하면서도 여가를 확보할 수 있게 노력하는 행복을 찾는 비법이라고 말한다. 취업율을 보장하라는 청춘들에게 ‘열정이 없어서 그래’라는 진단을 내리고 ‘우리 때는 말이야~’로 시작되는 잔소리를 늘어놓는 상사에게 들이밀고 싶은 책이다.

▶자기계발이 숭배 받는 세상에 ‘열정 탈출’로 저항하라!


‘청춘이여 패기를 가져라’ ‘열정이 있어야 청춘이다’ 오늘도 새로운 열정 처세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20~30대를 인정 안 해주고, 돈을 안 줘도 맨땅에 헤딩하는 도구로 ‘열정’을 언급한다. 얼마 전 진행된 멍 때리기 대회는 초고밀도 집중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이들이 ‘차라리 멍을 때리자’라고 생각해 만든 행사다. 혹시 퇴근 후 반쯤 누워 드라마를 보며 여유를 만끽하거나, 주말에 내내 누워 쉬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는가? <눕기의 기술>(수평적 삶을 위한 가이드북)에서 저자 베른트 브루너는 ‘눕는 것은 게으름의 상징이 아니며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라며 ‘능동적 눕기’를 주장한다. 그는 마크 트웨인, 윌리엄 워즈워스, 프루스트 등을 ‘침대 위 장인’으로 꼽는다. ‘눕기’야말로 ‘게으름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뭔가 해야 한다는 강박이 없는 무위의 세계를 드러내는 행위라는 것. 저자는 미켈란젤로가 눕지 않았다면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없었다며 이러한 무한경쟁사회에 브레이크를 거는 ‘소중한 눕기’를 전도한다. 수면에 혁명을 일으킨 코일스프링 매트리스의 발명과 전파, 그리스인들이 누워서 음식을 먹기 위해 특별히 고안해낸 소파와 그 현대적 변용(마이애미의 누워서 식사하는 레스토랑 등) 등도 흥미롭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계속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면화한 문화 속에서 계속 양산되는 내적 불안이 삶의 모든 영역을 장악해버린 이 시대에, 이제 시간의 나사를 반대쪽으로 살짝 돌려 리듬에 약간 변화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본문 중에서) <라이프 트렌드 2015>(가면을 쓴 사람들>의 저자 김용섭 소정은 열정이 사라진 시대의 20대에 대해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쓸모와는 기준이 다를지 몰라도, 이들은 새로운 쓸모를 만들어 내면서 세상에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고 애쓴다. 그게 요즘의 20대”라며 “안타깝고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덧붙인다. “청년 백수들이 어떻게든 자신의 존엄과 삶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발버둥 친다. 멍 때리기든 잉여 인간이든, 그들은 자신이 처한 안타깝고도 황망한 그 상황을 어떻게든 유쾌하게 이겨 내려고 한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더더욱 비참해질 수밖에 없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바뀔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선 청년 실업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 결국 남은 자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들 나름의 삶의 방식과 논리, 그리고 존재 가치가 필요하다.” 방향성과 시스템은 접어둔 열정이나 패기, 희망이라는 번지르르한 성공 규칙이 더 이상 행복을 담보로 하지 않는 지금, ‘열정 상실’은 헛된 열정이나 방향 잃은 노력을 포기하는 편이 낫다 여기는 사람들의 강구책이 아닐까.

[글 박찬은 기자 일러스트 포토파크 사진 각 영화 스틸컷,KBS, 알라딘, 민음사, 사월의 책, 더 퀘스트, 현암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99호 (15.10.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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