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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델의 승부수…"변화 없이는 혁신도 없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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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670억달러에 EMC 인수…IT업계 지각변동 예상
▲마이클 델

▲마이클 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때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1인자였던 마이클 델 델(Dell)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정보기술(IT) 업계를 뒤흔들 만한 승부수를 띄웠다.

델은 670억달러(약 76조7284억원)를 들여 데이터 저장 전문업체 EMC를 인수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세계 IT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고 금액이다. IT 인프라 시장에서 IBM과 휼렛패커드(HP)에 견줄 수 있는 '공룡'이 탄생한 것이다.

현지 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델이 PC시장의 부진에서 벗어나 재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델 CEO는 지난 2013년 델의 주식 75%를 다시 사들인 다음 상장을 폐지하고 개인 기업으로 전환하는 제2의 창업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을 포함해 델이 동원한 자금은 250억달러에 달한다. 이후 불과 2년 만에 델은 월가 은행 차입, 신주 발행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 400억달러를 조달, EMC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다소 무리해 보이는 이 같은 거래는 그만큼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델 CEO의 강한 의지가 들어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부진에 빠진 델은 이번 인수로 급성장하는 데이터 저장과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로 사업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마침 델도 저가형 서버 사업과 함께 데이터 저장 장비 사업을 강화해 왔다.

델 CEO는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MC는 델에 인수된 이후 비상장회사가 된다. 하지만 EMC가 8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VM웨어는 계속 주식시장에 남는다. 인수 작업은 EMC 주주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중반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마이클 델이 새로운 합병사의 회장 겸 CEO를 맡게 된다.

EMC 주식의 2%를 가지고 있으면서 꾸준히 VM웨어 분사를 요구해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이번 합병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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