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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울산점-전통시장 상생바자회에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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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광장에 재래시장 점포들이 상품 팔아 "이색 분위기"

백화점- 전통시장 상생협력에 고객들도 "싸게 사서 좋다"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 차려진 전통시장과의 상생바자회 현장@News1 이상길 기자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 차려진 전통시장과의 상생바자회 현장@News1 이상길 기자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지난 5일 오후 3시께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

10여개가 넘는 천막들이 들어서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 건물을 일부 가리고 있었다.

천막 플래카드에는 ‘울산광역시 전통시장과 함께 하는 행복 나눔 大바자회’라 적혀 있다.

천막안에는 재래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의류부터 시작해 과일과 반찬, 건어물, 해산물 등이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점장 현종혁·이하 울산점)이 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진행 중인 바자회 현장이다.

서울의 강남처럼 울산 최대 상권 지역으로 전통시장이 들어설 곳이 아니지만 울산점이 광장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준 것이다.


백화점-전통시장 상생바자회 전경© News1 이상길 기자

백화점-전통시장 상생바자회 전경© News1 이상길 기자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통시장이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져가는 마당에 둘 사이에서는 냉전이 일반적인 풍경이지만 이곳 광장만은 전통시장에 대한 백화점 측의 배려로 훈훈한 기운이 넘쳐흘렀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백화점을 찾았다는 한 시민은 “백화점에 쇼핑하러 왔는데 백화점 광장에 재래시장이 열려서 다소 이색적이었다”며 “아직 재래시장 물건을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훈훈한 분위기가 보기 좋다”고 말했다.

양말을 구매 중이던 모녀는 "백화점에 와서 재래시장 물건을 구입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백화점보다 가격이 저렴해 필요한 것 몇 가지 구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울산점이 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바자회를 처음 시작한 건 2013년 11월.

앞서 그해 4월 롯데백화점은 본사 차원에서 전국 8개 광역시도 상인연합회와 상생협약을 맺었고, 그 일환으로 울산점은 전통시장과의 공생을 위해 전국 최초로 상생바자회를 열었다.

처음에는 단발성 행사로 기획했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은 물론 시민들의 반응도 좋아 이듬해인 지난해부터는 분기별로 상생바자회를 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 중인 올 3분기 바자회는 울산상인연합회에서 선정한 7개 전통시장 21개 점포가 참여하고 있다.

학성새벽시장, 신정상가시장, 반구시장, 성남프라자, 호계시장, 태화시장, 신정상가시장, 남창옹기종기시장에서 21개 점포가 백화점 광장으로 나와 족발, 어묵 등 각종 먹거리와 농산물, 과일, 반찬류, 건어물, 해산물, 옹기 등 각 시장의 대표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백화점 측은 장소제공 뿐 아니라 상인들의 편의를 위해 집기와 텐트, 현수막, 홍보물 등 행사에 필요한 제반 준비물과 중식 제공 등 행사에 수반되는 모든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소위 몸과 팔 물건만 갖고 오면 되는 셈이다.

손님들이 상생바자회에서 재래시장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News1 이상길 기자

손님들이 상생바자회에서 재래시장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News1 이상길 기자


북구 호계시장에서 온 한 상인은 “이곳에서 장사를 하게 된 게 벌써 두 번째다. 평일에는 호계시장이나 매출이 비슷하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울산 최대 상권지역인 만큼 매출이 많이 오르는 편”이라고 밝혔다.

상생바자회 참여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백화점 측에서 손님이 물건을 샀을 때 담아서 주는 비닐까지 제공하고 있다. 전기공급은 물론 가판대, 천막까지 제공해 물건이랑 몸만 오면 목 좋은 데서 장사를 할 수가 있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신정시장에서 왔다는 한 상인은 "올해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는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재래시장 물건들을 소개하고 팔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며 "매출도 어느 정도 오르고 있어 다음 분기에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순오 롯데백화점 울산점 홍보실장은 “백화점이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자리를 내준 사례는 울산점이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특히 이번 3분기 상생바자회는 백화점 가을정기세일은 물론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진행 중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 시기에 맞춰 전통시장의 매출증대를 더욱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전통시장과의 공생을 위해 상생바자회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ucas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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