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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지역 국내 첫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

경향신문 문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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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해안전 대책… 시간당 100㎜ 폭우 견딜 수 있게
서울 양천 신월·강서 화곡 지역에 국내 최초로 대심도(大深度)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신월·광화문·한강로 등 상습 침수피해 지역 7곳에 이런 대심도 터널 건설을 검토했으나 막대한 예산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비 피해가 가장 큰 신월 지역에만 건설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12 서울 수해안전 대책’을 발표, 신월 지역에 지하 40m에 지름 7.5m, 길이 3.38㎞ 규모의 대심도 터널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하 30~40m 깊이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가 내릴 때 빗물을 저장했다가 나중에 하천으로 내보내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이 시설이 완료되면 여의도공원의 7배 규모인 164㏊의 상습침수지역이 시간당 100㎜의 폭우에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설은 12월 공사에 들어가 2015년 말 완료할 계획으로 1435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신월 지역에 첫 대심도 터널을 건립하기로 한 데는 이 지역이 매년 침수돼 막대한 비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0년 시간당 99㎜의 폭우로 6017곳이 침수됐으며 지난해에도 1182곳이 물 피해를 입었다.

박 시장은 지난 2월 일본 도쿄의 대심도 시설을 방문, 신월지역에 대해선 대심도 터널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 지역 수해방지 대책으로 제물포 터널과 연계, 경인지하차도 활용 방안 등을 고려했으나 모두 적합하지 않았다”며 결정 배경을 말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광화문 지역에 50년 빈도인 시간당 105㎜의 폭우를 배수할 수 있는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은 보류했다. 지난해 9월 빗물 유입시설 확충공사로 10년 빈도인 시간당 75㎜의 배수능력을 확보하고, 재산과 안전을 위협하는 저지대 주거지역과 침수 피해 성격이 다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도림천에 대해서는 서울대 정문 앞 광장(6만t), 서울대 내 버들골(1만5000t), 공대폭포(1만t) 등 3곳에 8만5000t 규모의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관악구·서울대·시민단체 등과 다자간 협의체를 꾸렸다. 올해는 임시로 강남순환고속도로 터널 공사장 내 6만t 규모의 굴착 공간을 임시저류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도림천의 대심도 건설 여부는 국토해양부 하천기본계획이 내년에 확정되면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6월까지 침수가 예상되는 주택·상가·공장 등이 구청이나 주민자치센터에 신청하면 무료로 물막이판 등 소규모 침수방지 시설을 설치해줄 계획이다. 수해 취약지역 하수관거 43곳에 수위계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전국 최초로 도입할 방침이다. 이 밖에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직접 수해현장을 제보하는 커뮤니티 맵 서비스를 오는 31일 다음 아고라에서 선보여 시민들과 함께 재난을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서울시는 덧붙였다.


서울환경연합은 “신월 대심도 터널은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과잉공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우려스럽다”면서 “하지만 소규모 침수방지시설이나 하수관거 수위계측 도입 등은 홍수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주영 기자 moon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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