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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마도` 명물 음식

이데일리 EFN창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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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창업] ‘대마도’는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약 54km, 쾌속선을 타면 약 1시간이면 도착하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이다. 섬이라는 특성상 천혜의 바다 자원인 다양한 해산물을 많이 활용했고, 예부터 한국과 일본의 교역의 중심 지역으로서 대마도 거주 한국인의 영향을 받은 음식이 많다. 여행과 벤치마킹에 가장 좋은 음식이 바로 그 지역의 명물음식이다. 대마도에는 톤짱, 로쿠베, 이시야키, 이리야키, 타이슈 소바, 카스마키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지방색 강한 음식들이 많다.

한국식 돼지 주물럭? ‘톤짱’
톤짱은 한국전쟁 직후 대마도 북부지역에 살던 우리나라 사람들에 의해 전파된 대마도 명물음식이다. 달콤 짭쪼름한 타레에 버무린 돼지고기를 다양한 야채와 함께 구워서 먹는다.

대마도에는 톤짱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많으며, 일반 마트에서도 타레에 버무려진 기성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대마도의 일반 가정에서는 톤짱 타레를 사용해 직접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 톤짱 타레는 우리나라의 돼지갈비나 주물럭 소스와 비슷한 맛이 난다.

대마도에서는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가 톤짱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톤짱은 질 좋은 돼지의 ‘등심 부위’를 사용해야 제대로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올챙이국수와 비슷한 ‘로쿠베’
로쿠베는 고구마를 사용한 대마도의 보존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대마도의 특성상 경작지가 적기 때문에 고구마가 식량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상하기 쉬운 단점이 있어 고구마 전문의 효율적인 저장을 위해 만든 것이 ‘센단고’다. 그 센단고를 사용한 것이 바로 ‘로쿠베’다.

고구마를 갈아 물을 사용해 전분을 뽑아 낸 뒤, 몇 개월간의 건조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것이 센단고다. 로쿠베는 이것을 가루로 내 물을 부어 반죽해 만든 면 요리다. 우리나라의 올챙이국수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반죽은 로쿠베 틀에 손으로 밀어 넣어 뜨거운 물속에서 면 형태로 뽑아낸다. 면이 잘 끊기고 짧게 먹을 수 있어 젓가락 보다는 숟가락으로 주로 먹으며, 쫄깃한 식감과 함께 면이 매끈해서 후루룩 먹기 좋은 음식이다.

로쿠베의 국물 다시로는 대마도의 지도리나 표고버섯, 벵어돔 등을 사용한다. 다시에 사용된 지도리와 표고버섯 등은 토핑으로도 올린다.

굉장히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내놓고 있는 로쿠베는 공장에서 만든 기성품이다. 극히 일부 음식점에서만 센단고를 사용해 직접 면을 만들고 있다. 센단고의 ‘센(千, 천)’은 수공정과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고 붙은 이름이다.


해산물&채소 돌구이 ‘이시야키’
이시야키는 어부들이 해변에서 막 잡은 물고기와 조개류를 모닥불에 넣은 돌 위에서 구워먹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명 ‘돌구이’라고 한다. 이시야키는 ‘석영반암’이라는 돌에 구워먹는 음식이다. 손질한 도미, 방어, 장어, 오징어 등의 해산물과 가지, 호박, 고추, 표고버섯, 양파 등의 채소를 함께 돌 위에 올려 고마타레(참깨소스)에 찍어 먹는다.

해산물과 채소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좋으며 돌에 오래 구울 경우, 눌어붙거나 탈 수 있어서 중간 중간 기름을 발라준다.
이시야키는 석영반암을 버너 위에 올려서 1시간 이상을 달궈야 하기 때문에 음식점에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다.

요즘은 대마도에서 석영반암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 이시야키 음식점이 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팥소 감싼 카스텔라 ‘카스마키’
카스마키는 팥소를 카스텔라로 돌돌 만 것을 말한다. ‘카스텔라 마키’라고도 불리며 제조 방식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대마도의 카스마키는 에도시대 때 조선과의 무역으로 번성했던 쓰시마번에서 영주의 장거리 여행의 피로 회복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카스마키에 사용되는 안은 팥을 사용한 아즈키안과 흰 강낭콩을 사용한 시로안 두 종류가 있다.
카스마키는 먹기에 부담 없는 미니 사이즈도 있으며 대마도 여행의 간식이나 선물로 좋다.

어획량 1위 지역 대마도의 ‘아나고’
일본에서 아나고 어획량 1위 지역은 바로 나가사키현이며, 그 대부분은 대마도에서 잡히고 있다. 즉, 일본에서 가장 많은 어획량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대마도’다.

아나고는 육질이 담백하고 우나기에 비해 지방이 절반 이하로 각광받는 식재료다. 비타민 A, E, D, BHA 등이 많아 영양뿐 아니라 피부와 눈에 좋고, 세균 저항력이 높다.

대마도에는 아나고 텐푸라, 아나고 텐동, 아나고 스시, 아나고 라멘 등 아나고를 주재료로한 음식을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야끼 아나고나 아부리 아나고와 같은 반찬, 안주류로 먹을 수 있는 말린 아나고 등도 유명하다.

톳과 오징어 조화의 햄버거 ‘쓰시마버거’
대마도에는 대마도만의 햄버거가 있다. 바로 ‘쓰시마버거’다.
쓰시마버거의 특징은 바로 ‘패티’에 있다. 다진 고기와 함께 대마도 주변에서 많이 나는 히지키(톳)와 대마도에서 많이 잡히는 오징어를 넣어 패티를 만든다. 히지키의 오돌거리는 식감과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의 조화가 독특한 음식이다.

대마도의 식재료를 잘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한번 맛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자료 및 사진 제공 : 우승민(NAVER 블로거, <후쿠오카에 반하다> 저자)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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