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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환자, 맥주보다 소주를 마셔라?

헤럴드경제 강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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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소위 ‘황제병’으로 불리는 통풍 환자들에게 요산 수치를 높이는 음식은 금기시 된다. 육류와 술 모두 그렇기 때문에 회식자리도 꺼려지기 마련. 그래도 불가피하게 술자리에 참석하고 만 경우, 대개 이렇게 말하곤 한다. “차라리 소주를 줘. 맥주는 통풍에 쥐약이래.”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과연 소주는 맥주보다 통풍에 덜 해로울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단지 속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의학계의 설명이다. 체내 요산 수치를 상승시켜 통풍을 악화시키는 데는 소주와 맥주에 차별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요코하마 소우에이대학의 영양학 권위자인 노리오카 타카코 명예교수는 최근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퓨린체를 다량 함유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돼 통풍 발작의 리스크를 높인다”며 “맥주의 퓨린체 양은 주류 중에서는 많은 것이 사실이나, 식품 전체로 보면 그리 많은 정도는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맥주를 통풍의 최대 원흉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차라리 닭고기 쪽이 요산이 훨신 많다”고 지적했다.

노리오카 교수는 맥주냐, 소주냐 주종을 따지기보다 과음을 주의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알코올은 그 자체가 요산 수치를 올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맥주 대신 소주를 마시는 방법으로 음료 자체에 의한 퓨린체 섭취는 억제할 수 있을지언정 과음하면 알코올 섭취가 많아져 요산치는 상승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음주를 할 때 육류, 내장류, 어란류, 생선 등 퓨린체가 많은 음식을 안주로 먹으면 요산치는 더욱 상승하게 돼 있다.

통풍환자라 해서 맥주 파티에 가서 맥주 대신 소주병을 들 필요는 없다. 단, 적게 마셔야 한다는 것은 명심해야 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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