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이 22일 충남 계룡시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15.9.22/뉴스1 © News1 장수영 |
(계룡대=뉴스1) 조영빈 기자 = 2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유독 해군에서 빈빌하는 방산비리의 원인규명과 근본적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방위 의원들은 해군 내 인사문제와 올바른 전우애관(觀) 수립을 강조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해군은 함정 생활을 같이해서 유대관계가 강하다. 해군 조함과정에서 장비와 무기체계를 하나하나 구매해야 하게 때문에 방산비리가 타군에 비해 많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방산비리라는 것은 크게 말하면 혈세를 가지고 사복을 채우고 국가안보에 구멍을 내는 것이고 작게보면 전우의 목숨을 담보로 해군 장비를 쓸모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것이 해군의 풍토라면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방산비리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해군본부에 역대 참모총장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언급하며 "해군이 치욕을 준 사람 사진 밑에는 몇날 며칠 어떤 처벌을 받았다고 표시라도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언급했다.
같은 당 해군 참모총장 출신인 김성찬 의원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이해가 안된다. 통렬하게 반성하고 잘못된 것을 끝까지 고치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영화 '연평해전'과 '블랙호크다운' 일부 장면을 틀었다. 영화에서는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전우애 때문이다"라는 대사가 흘러나왔다.
김 의원은 "전우를 위해 싸우는 것이 진정한 전우애"라며 "잘못을 저지르는 동료를 모른척하지 않고 지적하고 바른 길로 가도록 하는 게 진정한 전우애"라고 강조했다.
방산비리에 눈감는 해군 내 잘못된 문화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의원은 "비리는 사람 사는 어느 조직이나 일어날 수 있다"며 "방산비리에도 인사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왜 이런 사람이 영관급까지 올라왔는지, 인사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등 관리감독 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고민해달라"고 요구했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의원들의 지적에 "정말 참담하다"며 "해군복을 입은 사람은 다 도독놈이다라는 눈길에 식은땀을 흘렸다"고 심정을 밝혔다.
정 총장은 "문제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들과 부사관, 초급장교들까지 도매금으로 비리의 온상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다.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업무보고자료에서 방산비리 척결 방편으로 시험평가 조직을 보강해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함정획득사업의 규정과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명예해군운동 전개와 더불어 방산비리 예방 감찰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in198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