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e톡톡]화장실 여성 몰카 올린 ‘소라넷’…왜 못막나

뉴스1
원문보기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태헌 인턴기자 =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 최근 '워터파크 몰카 사건' 이후 몰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몰카 등 불법 음란물이 유통·거래되는 사이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몰카를 활용한 음란물이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범죄를 부추기고 있지만, 수사당국은 유명 음란물 사이트들이 해외 서버를 운영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소라넷 "너 누구니?"

소라넷은 지난 1999년 만들어진 후 16년 동안 운영돼온 국내 최대 온라인 음란물 사이트다. 각종 몰래카메라와 아동·성인 음란물 등을 별다른 제한 없이 접근이 가능하다. 또 별도의 성인 인증 없이도 가입할 수 있다.

소라넷에서는 몰래카메라 등 불법 음란물이 거래되거나 스와핑이나 성매매 알선이 이뤄지기도 한다. 몇몇은 자랑삼아 음란물을 올려 과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워터파크 몰카 사건처럼 유통되는 몰래카메라가 일반인의 일상생활 깊숙한 곳까지 비추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소라넷에는 헬스장이나 화장실, 병원에 있는 여성들 사진이 올라와 있다. 또 짧은 치마같이 노출 심한 옷이 아니더라도 버스나 지하철에 그냥 앉아 있는 여성 사진도 올라와 있다.


이용자들은 그런 사진을 보며 몸매를 평가하거나 "실력이 좋다. 이렇게 어려운 자세를 어떻게 찍으셨느냐"며 찍은 사람을 칭찬하기도 한다.

◇ "수사는 어려우나 접속 차단은 할 수 있다?"

문제는 수사당국이 불법 행위가 일어나는 사이트와 관련자 단속에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현행법상 아동 음란물을 포함해 모든 음란물을 촬영하거나 유통·거래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그러나 소라넷과 같은 사이트는 호주·캐나다 등 음란물을 법으로 허용하는 국가에 서버를 두고 운영을 하고 있어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대부분 국가에서 불법으로 규정하는 '아동 음란물' 위주로 해당 국가에 협조 요청을 구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이용자의 사이트 접속을 막는 수준의 대응은 이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도메인 접속을 차단하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의 미봉책이다. 사이트 운영자들이 도메인 일부를 바꿔가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기존 사이트 도메인이 'sora.net'이라면 국내 접속 차단시 'sora1.net' 등으로 주소를 바꿔 운영하는 식이다. 이렇게 바뀐 도메인은 특정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매번 공지된다. 이 계정을 팔로하고 있는 게 40만명가량, 국내 소라넷 가입자는 총 10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사진=아바즈 소라넷 폐쇄 청원 페이지 갈무리)

(사진=아바즈 소라넷 폐쇄 청원 페이지 갈무리)


◇ "불법 성인사이트 소라넷을 폐쇄해 주세요"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 온라인 청원사이트 아바즈에서 소라넷의 폐쇄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돼 화제다.

국내 한 네티즌이 지난 9일 아바즈에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불법 성인사이트 소라넷 폐쇄와 관련자 전원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것이다.

그는 "최신식 몰카 탐지기로도 잡아내지 못하는 초소형·위장 몰카가 대한민국 길거리 곳곳에 설치돼 있다"며 "지금 당신의 몸이 수백만명의 네티즌들에게 희롱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인격을 말살하고 남성의 관음, 성욕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소라넷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과 협조를 위해 네티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서명을 촉구했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소라넷 폐쇄 청원서에 서명한 네티즌은 2만 7519명이다. 또 청원서 주소가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를 통해 3277번 공유되며 네티즌 사이에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몰카충 완전 극혐" "해외 서버 사이트 폐쇄 가능할까" "좋은 취지인 것 같으니 서명해 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piem****인 네티즌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음증에 빠져 있다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아이디 10ch****인 누리꾼은 "경찰이 수사에 속수무책이라는 게 안믿어진다"라며 "서명을 통해 국민의 의사가 꼭 전달돼 수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st_a****인 네티즌은 "국제적으로 망신인데 이 지경이 되도록 수사당국이 한 일이 뭐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몰카충·변태 한국 남자들'이란 반응에 성적인 편견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wow1****인 누리꾼은 "이용객이 다 남자라고 생각하느냐"며 "실제 들어가 보면 자기 몸 사진 올리는 여자들도 상당수다"고 말했다.

현재 소라넷 폐쇄 요구 청원은 10만명을 목표로 계속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사이트(https://secure.avaaz.org/kr/petition/gangsinmyeong_gyeongcalceongjang_bulbeob_seonginsaiteu_soraneseul_pyeswaehaejuseyo/?cSmJKjb)에 접속해 서명할 수 있다.
solidarite4u@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장영란 홍현희 이지혜
    장영란 홍현희 이지혜
  2. 2손흥민 토트넘 잔류
    손흥민 토트넘 잔류
  3. 3김소니아 더블더블
    김소니아 더블더블
  4. 4심형탁 하루 매니저
    심형탁 하루 매니저
  5. 5김설 영재원 수료
    김설 영재원 수료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