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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모든 생명체 계통정보 담는 디지털 '생명의 나무'

연합뉴스 최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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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과 공유로 생명진화 밝힐 '생물 유전 위키피디아'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지구 상 모든 생명체의 진화계통도를 디지털화한 일명 '생명의 나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 11개 연구단체로 이뤄진 팀은 지난 3년 동안 추진해온 거대 계통수(系統樹 phylogenetic tree) 디지털화 작업을 마무리한 결과를 지난 18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 등에 따르면, 개방적 분류체계 나무'(OTT)라는 이름의 이 생물 계통수엔 지금까지 이름이 알려진 동물, 식물, 곰팡이, 미생물 등 230만개 생물종의 유전 계통이 디지털화돼 담겨 있다.

또 OTT는 모든 사람이 공짜로 보고 이용할 수 있고, (큐레이터들의 허락을 받아) 모든 학자가 새로운 계통수나 관련 정보들을 추가하고 보완해 나아갈 수 있는 위키피디아 방식으로 운영된다.

과학자들은 지구 생명체는 하나의 조상(뿌리)에서 시작돼 계속 가지가 갈라지며(분화) 진화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나무와 같아 계통수라고 부른다.

각국 과학자들은 그동안 수많은 종류의 계통수를 발표했다.


그러나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한 2003~2012년의 10년 동안 주요 학술지 100곳에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6개 중 17% 이하만 다른 사람도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어져 있다.

또 약 7천500개의 계통수 대부분이 PDF파일이나 이미지 포맷으로 돼 있어서 읽을 수 있는 자료로 다운로드하거나 다른 데이터와 합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연구해야 생명의 기원과 진화과정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이를 토대로 바이러스나 질병 예방, 신약과 새로운 농사법 개발 등 응용연구의 속도가 빨라지고 지평이 넓어진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각종 학술지를 뒤져 그간 발표된 계통수들과 관련 연구들을 일일이 선별 평가한 뒤 이를 종합해 하나의 거대 계통수로 묶었다.

나아가 이 계통수를 디지털화하고 '오픈 트리 라이프'(opentreeoflife.org) 사이트에서 모두에게 개방, 함께 계속 갱신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알록달록하게 색칠된 만화경처럼 둥근 다이아그램 형태의 이 계통수를 누르면 수많은 생물종의 하위 계통수가 배치돼 있고, 클릭해 나가면 관련 정보와 출처들이 검색된다.


프로젝트 지휘자이자 미국 듀크대학의 컴퓨터 활용 계통발생학자인 카렌 그랜스턴 박사는 "이번 발표된 OTT는 수많은 점을 연결하고 모으기 위한 첫 실질적 시도이자 '버전 1.0'인 셈'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립대학의 더글러스 솔티스 유전과학 교수는 "25년 전엔 이런 거대 계통수를 만드는 일을 불가능하다고 여겼다"면서 "개방된 생명의 나무는 여러 연구자들이 함께 다듬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 마련됐다는 뜻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hoib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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