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성한 곳 없는 통영함, 군용 GPS도 먹통

동아일보
원문보기
음파탐지기-무인잠수정 이어 불량
해군, 2015년 1월 하자에도 부실대응… 美에 반품못하고 8개월째 ‘창고’에
[동아일보]
대표적인 방위사업 비리 사례로 꼽히는 해군 수상함구조함 ‘통영함’에 탑재된 군용 위성항법장치(GPS)가 위성신호를 수신할 수 없는 결함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방위사업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영함의 GPS는 해군에 인도된 직후인 올해 1월 8일 위성신호를 수신할 수 없는 하자가 발생했다. 앞서 해군은 지난해 12월 30일 납품비리로 성능불량 판정을 받은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와 무인잠수정(ROV)을 뺀 채 통영함을 인수했다.

통영함에는 민간 선박에서 쓰는 상용 GPS와 관성항법장치(INS)도 탑재돼 있다. 하지만 전파 교란 공격을 받을 경우에 대비해 보안이 강화된 군용 GPS가 필수적이다.

방사청은 지난해 7개월 동안 통영함을 운용시험 평가해 이 GPS가 요구기준을 충족한다고 결론을 냈다. 현재 구체적인 하자 원인은 알 수 없는 상태다.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정부 간 계약) 방식으로 구매해 우리 군이 장치를 해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체하려면 미 국방부를 통해 장치를 반납한 뒤 정비를 하거나 교체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해군은 미숙한 일처리 때문에 8개월이 넘도록 미국 측에 반품도 못한 상태다.

해군은 2월 미 국방부 안보지원정보체계(SCIP)에 하자보고서(SDR)를 올렸다. 하지만 2개월 넘게 아무런 응답이 없자 뒤늦게 실수를 알아 차렸다. 군용 GPS를 해군장비라고 본 해군은 수신인을 미 해군으로 지정했지만 확인 결과 공군장비였던 것. 5월 말에야 미 공군으로 다시 보고서를 보내 7월 14일 “장치를 2016년 1월 9일까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반납해 달라”는 응답을 받은 것이다.


문제가 된 장치는 현재 오산기지에 있다. FMS 특성상 계약서에 하자보수 기간이 규정돼 있지 않아 통영함의 군용 GPS는 언제 정상화될지 알 수 없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채널A 종합뉴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2. 2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3. 3백해룡 파견 해제
    백해룡 파견 해제
  4. 4푸틴 우크라 공습
    푸틴 우크라 공습
  5. 5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