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차갑고 아삭하게…'메탈 김치 냉장고' 경합

삼성전자 모델이 10일 2016년형 지펠아삭 M9000 김치냉장고 앞에서 메탈쿨링김치통을 소개하고 있다./제공 = 삼성전자

아시아투데이 김성미 기자 = 김치냉장고에 메탈 소재가 적용되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 냉기 보존, 부패균 억제 등 기능까지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10일 겉은 물론 속까지 메탈로 무장한 2016년형 지펠아삭 M9000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메탈 소재의 표면이 땅속에 김치를 묻는 환경을 구현했다면 새롭게 탑재된 스테인리스 소재의 김치통은 김장독에 김치를 넣는 효과를 발휘했다.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 커버·선반·커튼·서랍 등에 메탈을 적용한 것을 메탈그라운드 기술이라 칭한다. 메탈 소재는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나 조상들의 지혜처럼 땅속에 김치를 묻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0.3℃의 정온유지 성능으로 땅 속 저장환경과 비슷하게 구현했다.

올해 신제품에는 메탈쿨링김치통이 처음 추가됐다. 뚜껑을 제외한 전면이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돼 냉기를 오래 보존, 김치를 더 차갑고 아삭하게 보관해 준다. 스테인리스는 기체 투과율이 낮아 강력한 밀폐가 가능, 효모와 같은 부패균 발생이 적다.

김장 후 김치를 장기간 보관해도 쉰 김치가 아닌 맛있게 익은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김치통은 생선·육류를 보관해도 냄새가 배지 않으며 김치 양념으로 인한 변색도 없다. 김치통만 따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개당 9만9000원이다. 단점은 트라이탄 소재의 김치통보다는 무게가 있다.

삼성전자의 지펠아삭 M9000은 505ℓ, 567ℓ 2가지 용량의 총 12가지 모델로 출고가는 229만9000원에서 574만9000원이다.

김치냉장고 비수기인 상반기 판매량이 10%가량 올랐다는 대유위니아는 앞서 지난달 2016년형 김치냉장고 딤채 83종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대유위니아도 올해 신제품에 알루미늄 메탈 소재의 도어뿐만 아니라 쿨링 마스터 기능에도 메탈을 적용했다. 메탈 디자인은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이 강조됨에 따라 최근 백색 가전에 메탈 소재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뚜껑형에는 메탈 쿨링 커버를 채용했다. 차가운 냉기를 유지해 냉기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습도·냄새·온도를 최적으로 만들어주는 쿨링마스터 기능도 메탈로 업그레이드됐다. 메탈 적용으로 전용 탈취제 기능은 전작보다 2배 향상됐다. 문을 열고 닫을 때 최적의 온도로 복귀되는 시간도 10% 빨라졌다.

2016년형 딤채 스탠드형 신제품은 9가지 용량 46개 모델로, 출하가는 195만원~504만원이다. 딤채 마망 428ℓ 3개 모델의 출하가는 299만원이다. 뚜껑형 신제품은 5가지 용량 37개 모델로 69만원에서 186만원이다.

동부대우전자 모델이 2016년형 다목적 김치냉장고(FR-Q12PTSB)를 소개하고 있다./제공 = 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는 1∼2인 가구 맞춤형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지난달 출시했다. 1도어 스탠드 형태 가운데 국내 최초로 메탈 소재를 적용했다. 국내 최소형인 102ℓ용량이다. 중대형 김치냉장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가운데 소형 김치냉장고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60만원대다.

한편 LG전자는 디오스(DIOS)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 39종을 이번 주부터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내놓는다고 이날 밝혔다. 김치 유산균 연구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장해춘 조선대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유산균김치+’ 기능을 스탠드형 디오스 김치톡톡에 탑재했다.

류코노스톡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일반 모드와 비교해 12배나 많이 만들 수 있다. 전면 외관의 유산균 디스플레이는 김치 유산균이 늘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LG전자의 디오스 김치톡톡은 131∼836ℓ로 스탠드형 23종, 뚜껑식 16종이다. 출하가는 스탠드형 170만~415만원, 뚜껑식 60만~120만원이다.

LG전자 모델이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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