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라오스] ‘캡틴’ 기성용, “레바논 원정, 주장이기에 더 뛰겠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기성용은 성숙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주장으로서 한 발 더 뛰겠다고 다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경기를 완벽히 조율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모인지 얼마 안됐는데 조직적 부분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레바논전이 더 중요하기에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근래 보기 드문 8점 차 대승의 경기였다. 이에 그는 “상대가 이렇게 나올 줄 알았고, 밀집 수비에 대비했다. 오늘 경기에서 찬스 때 골을 넣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부분이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보다 약체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대표팀의 경기를 봤을 때도 이 정도의 스코어가 나온 경우가 드물었다. 선수들은 칭찬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레바논 원정이 더욱 중요한 건 사실이고, 오늘 이겼다고 선수들이 동요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승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으로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직 시차 적응도 채 되지 않았다. 이에 “아직까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컨디션이 100%라 할 순 없다. 하지만 주장이기에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왔다 갔다 한 지도 5년이 넘었기에 잘 버틸 수 있다”며 주장으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레바논전도 오늘 같이 선수들이 하나 된다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고 레바논전 활약을 약속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