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김민경이 영화 ‘함정’에서 베드신을 찍은 소감을 털어놨다.
3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배우 김민경을 만났다. 10년 넘는 시간 동안 연기자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음에도 지난 2004년 '내 사랑 싸가지'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이후 좀처럼 영화에 나올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민경은 ‘함정’(감독 권형진)을 통해 비로소 주연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이날 화사한 분홍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김민경은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여전히 울컥한 듯 눈에 눈물이 맺히곤 했다. 김민경은 이내 멋쩍은 웃음을 짓고서 “나이가 먹으니 눈물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3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배우 김민경을 만났다. 10년 넘는 시간 동안 연기자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음에도 지난 2004년 '내 사랑 싸가지'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이후 좀처럼 영화에 나올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민경은 ‘함정’(감독 권형진)을 통해 비로소 주연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이날 화사한 분홍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김민경은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여전히 울컥한 듯 눈에 눈물이 맺히곤 했다. 김민경은 이내 멋쩍은 웃음을 짓고서 “나이가 먹으니 눈물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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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은 5년째 아이가 없는 부부인 소연(김민경)과 준식(조한선)이 외딴 섬으로 여행을 떠나던 중 한 식당 주인 성철(마동석)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김민경은 아이를 기다리는 유부녀의 힘든 감정을 표현한 것에 대해 “미혼이지만 결혼한 친구들 중 아들 갖고 싶어서 노력한 이야기 등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 준식을 사랑해야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판단해 그 감정에 집중했다. 유산 때문에 생긴 준식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민경에게 배우 마동석은 '함정'과 인연을 맺게 해준 사람이었다. 김민경은 “마동석 오빠와 가끔 추석 인사, 설날 인사 하는 사이인데 설날도 아니고 추석도 아닌데 어느 날 연락이 왔다. 너와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대본을 보내주셨다”며 영화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함정’에서 김민경은 베드신 등 여성으로 쉽지 않은 장면을 소화해야 했다. 김민경은 이에 대해 “대본을 보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나중에 연기 인생에서 넘을 벽을 미리 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품 수락은 빨랐지만 촬영이 시작되면서 김민경은 압박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민경은 마동석과 극중 베드신을 찍은 것에 대해 “아무래도 내가 여자이기도 하고 베드신을 처음 찍어 보는데다 그것도 강제적인 베드신이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불안했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이어 “베드신을 찍기 며칠 전 마동석 오빠가 ‘우리 예쁜 민경이 이리로 와봐'라고 하더니 ‘며칠 후에 내가 짓이겨 줄게’ 하더라. 그런 말이 오히려 긴장을 덜어줬다. 오빠와 베드신을 액션신 연습하듯이 했다. 수치심이 들 수도 있고 힘들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동석 오빠가 도와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김민경은 “그 장면을 찍고 나서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 영화 ‘돌이킬 수 없는’에서 모니카 벨루치가 실신을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함정’에서 처음으로 주연으로 영화를 촬영한 김민경의 부담감은 남달랐다. 김민경은 “첫 촬영날 너무 긴장해서 속에 뭔가 얹힌 기분이 들었다. 연기에 집중을 잘 못했는데 감독께서 천천히 감정 잡을 때까지 시간을 가져도 된다고 하셨던 말씀이 너무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민경은 “드라마와는 달리 두 시간 동안 관객들의 집중도가 깨지지 않게 해야 했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영화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면서 “촬영 스케줄 문제 때문에 기술 시사회 때 미리 영화를 봤다. 먼저 봤기 때문에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이 났던 것 같기도 하다. 편집도 잘 해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민경은 “이번에 느낌이 좋다. 기자간담회 때도 그렇고 영화 촬영하면서 매우 좋은 꿈을 꿨다. 좋은 꿈이라 아무에게도 말 안했다. 영화가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 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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