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마동석이 영화 ‘함정’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배우 마동석을 만났다. 실제로 본 마동석은 인터뷰를 할 때도 인터뷰인 듯 아닌 듯 지인들과 수다 떠는 동네 오빠 또는 형처럼 거침없고 자연스러웠다. 마동석은 처음 만나자마자 자신이 출연한 '함정'이 재미있었냐고 떠보듯 반복해 물었다. 마동석의 무한 반복 질문에 주위에서 꺄르르 웃음이 터져나왔다.
마동석은 스릴러물 ‘함정’(감독 권형진)에서 산 중턱 식당 주인 성철 역을 맡았다. 성철은 극중 지네 등 각종 야생동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손질해 손님에게 대접하는 오싹하고 의뭉스러운 캐릭터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배우 마동석을 만났다. 실제로 본 마동석은 인터뷰를 할 때도 인터뷰인 듯 아닌 듯 지인들과 수다 떠는 동네 오빠 또는 형처럼 거침없고 자연스러웠다. 마동석은 처음 만나자마자 자신이 출연한 '함정'이 재미있었냐고 떠보듯 반복해 물었다. 마동석의 무한 반복 질문에 주위에서 꺄르르 웃음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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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스릴러물 ‘함정’(감독 권형진)에서 산 중턱 식당 주인 성철 역을 맡았다. 성철은 극중 지네 등 각종 야생동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손질해 손님에게 대접하는 오싹하고 의뭉스러운 캐릭터다.
인터뷰를 시작하자 구체적으로 묻지 않았는데도 마동석 입에서 '함정' 촬영 에피소드가 줄줄 나오기 시작했다. 마동석은 “극중 나오는 지네는 실제 지네다. 오히려 특수 제작이 힘들다. 냄새가 어마어마한데 실제 지네를 쏟아붓고 다시 담는 것을 반복해야 했다. 멧돼지를 잡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 멧돼지가 3일 전에 잡은 멧돼지다. 영화에서 멧돼지 안에 손을 넣는 장면이 나오는데 진짜로 손을 넣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마동석은 극중 삼계탕을 끓이기 위해 생닭을 직접 잡아야 했던 일도 털어놨다. 역시 배우는 배우였다. 마동석의 닭 손질 과정에 대한 묘사는 눈에서 보듯 생생했다. 마동석은 “닭을 손질하고 나서 따뜻한 물에 삶으면 그 냄새를 맡고 길고양이들이 다 모인다. 영화 속 고양이는 실제로 몰려든 고양이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15년 정도 닭을 잡으며 장사를 하신 분이 매번 닭을 죽일 때마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시더라. 웃긴 게 닭을 잡은 날 누가 간식으로 치킨을 사왔다. 먹기가 조금 그랬다. 멧돼지 잡는 장면 찍은 날에는 식당 주인 아저씨가 배우들 대접한다고 고기를 주셨다. 초고추장 찍어 먹으라고 했는데 멧돼지 고기였다. 먹기가 조금 불편했지만 주인 아저씨께서 생각해주신 것이었기 때문에 참고 먹었다”고 고백했다.
마동석이 맡은 배역 성철은 마동석의 카리스마와 어우러져 영화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마동석은 “감독께서도 말씀하신 것이 악역 중에 매우 비열하고 악랄한데 외형적으로 때려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면 얄미운 감정이 드는데 사이코패스처럼 남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힘이 센데다 잔인하고 말로 남을 유도하길 잘하는 사람은 빠져나갈 구멍도 없이 무섭겠다고 했다”며 “그런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이어 “‘함정’에서는 악역이 자신의 성격을 형성하게 된 사연을 보여주기 보다는 악역의 성격을 보여주면서 밀고 나가려고 하는 점이 있다. 다행히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사연을 궁금해하기보다 이해를 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고 부연했다.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악역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배역을 극과 극으로 보여준 마동석은 “스릴러물보다는 휴먼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가 더 편하다”고 털어놨다. 아무래도 스릴러나 액션은 정해진 틀이 있지만 휴먼드라마는 조금 더 자유롭다는 것.
오는 10일 ‘함정’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동석은 '함정' 홍보는 물론 김혜수가 출연하는 영화 ‘가족계획’(감독 김태곤) 촬영 등 정신없는 스케줄로 바쁘다. 마동석은 내년 ‘부산행’(감독 연상호) 개봉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겨울 '함정' 촬영부터 쉴틈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마동석은 "연애는 안 하냐"는 질문에 “약간 일 중독이다. 지난해부터 안 쉬었는데 지치는 것도 모르겠더라. 일을 안 하면 운동이라도 가야 한다”면서 “여자친구 안 사귄지 오래됐다. 남들이 여자친구는 못 만들 것 같다고 한다. 머릿속이 작품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데 여자친구를 방목할 수는 없지 않냐. 지금도 멍하니 있던 10초 동안 촬영 장에서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 정준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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