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는 노는 물이 다르다?"
국내 휴대폰 제조3사의 '스마트폰 대전'에 이변이 생겼다. 갤럭시S3, 옵티머스 LTE2, 베가레이서2의 3모델이 경쟁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삼성전자가 또 다른 LTE폰을 내놓은 것.
삼성전자의 새로운 LTE폰 SHV-E170K은 옵티머스LTE, 베가레이서2와 함께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4.3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최근 공개된 경쟁사의 신제품들에 비해 다소 디스플레이가 작고, 후면 카메라의 화소수가 떨어지지만 CPU 성능은 뒤지지 않는다.
SHV-E170K는 옵티머스 LTE2, 베가레이서2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원칩을 탑재했다. CPU 성능이 동일한 만큼 LG전자와 팬택에게는 '의외의 복병'이다. 갤럭시S3만 바라보고 왔더니 뒤통수를 맞은 모양새다.
'갤럭시S3'의 대항마로서 야심 차게 공개한 플래그십 모델이 한 순간에 격하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옵티머스 LTE2와 베가레이서2는 각 제조사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최고급 모델이다. 그런데 갤럭시S3에 앞서 출시된 하위 모델과 경쟁하게 되었으니, 한참 고조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자연스럽게 LG전자, 팬택과의 경쟁구도를 SHV-E170K에 전가하고, 갤럭시S3는 그보다 한 단계 위의 모델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게 됐다.
제품명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SHV-E170K에 대한 추측이 분분한 상태다. "보급형 모델이다"라는 의견과 "갤럭시S시리즈보다 한 단계 밑의 갤럭시R시리즈로 고급형 제품이다"라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보다는 떨어지지만, 스펙을 보면 알 수 있듯 보급형 모델은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경쟁사의 다른 신제품과 비교하자면 갤럭시S3보다는 이 제품(SHV-E170K)과 묶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갤럭시S3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 제품명도 정해지지 않은 모델을 먼저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명 확정에 앞서 공개된 것은 이통사의 일정에 따른 것이다"라며 "SHV-E170K의 출시에 다른 의미는 없다. 삼성전자는 원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제조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S3 국내 출시 일정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3G 모델은 6월 중으로 출시 될 것이 유력하나, LTE 모델은 그보다 늦어질 예정이다. 갤럭시S3는 5월 중 출시되는 ‘퀄컴 원칩 LTE폰’ 3종의 경쟁구도가 일단락 된 후에 등장해 ‘S급’ 이미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하경화 기자 h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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