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물 추가·불림세탁 가능한 드럼세탁기 '애드워시' 공개

[미디어잇 이상훈]삼성전자가 세탁기 도어 안에 미니 도어인 '애드윈도우'를 적용한 프리미엄 세탁기 '버블샷 애드워시'를 31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 제품은 작은 도어를 추가함으로써 드럼세탁기가 전자동세탁기에 비해 불편했던 세탁물 추가와 세탁물 불림을 한층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세탁 도중 세탁물 추가가 가능한 유일한 드럼세탁기 '애드워시'

기존 드럼세탁기는 실수로 빠뜨린 세탁물을 추가하려면 작동 중인 세탁을 정지시키고 물을 빼야만 했다. 앞쪽으로 도어가 열리는 드럼세탁기 특성상 도어를 열면 물이 앞으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드럼세탁기는 물이 차 있는 세탁 모드에서 문을 열 수 없게 설계됐지만 이는 곧 세탁물 추가가 거의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자 메인 도어 앞에 '애드윈도우'를 추가 장착했다. 이로써 '버블샷 애드워시'는 세탁/헹굼/탈수 도중 물을 배수하지 않고 '일시정지' 버튼만 누르면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애드윈도우'가 그리 크지 않지만 재킷과 청바지 등도 손쉽게 수납할 수 있다.
이 '애드윈도우'를 활용하면 기존 세제 투입구로 넣기 힘들었던 세제 캡슐이나 시트형 섬유유연제도 손쉽게 집어넣을 수 있다.
이 밖에 '애드윈도우'는 버블불림 기능을 제공한다. 물을 적게 사용하는 드럼세탁기 특성상 세탁조에 일정량 물을 담아놓고 세제와 빨랫감을 담가놓는 불림기능을 잘 사용하기 어려운데 '애드윈도우'는 버블샷 드럼세탁기에 적정량 물을 받아놓을 수 있어 불림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미리 물과 세제를 넣고 버블블림 기능을 작동시키면 세제가 물에 빨리 녹아 풍성한 버불을 만든다. 풍성한 버블은 세탁물 전체에 세제를 고루 묻혀 좀 더 잘 빨리고 잘 불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애드워시' 세탁기는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는 주부들이 세탁 중 세탁물을 간편하게 추가할 수 없어 불편해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발명된 세탁기다. 삼성전자 측은 이 기능이 경쟁사에는 없어 드럼세탁기의 차별화된 편리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애드워시'의 주 타깃은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신혼부부


'애드워시'는 전면 상단에 대형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 터치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어 물리버튼과 로터리 타입 다이얼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김규우 삼성전자 세탁기마케팅 담당(차장)은 '터치스크린은 아무래도 연세 많은 분들보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더 적합하다'면서 '애드워시는 프리미엄 제품에 우선 적용되는 만큼 신혼부부가 주 타깃층이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고 혼수가전을 구입할 때 좀 더 좋은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1년 동안 세탁기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도어'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차장은 '메인 도어와 애드윈도우 모두 하루에 2번씩 여는 것을상정해 10년간 고장이 없도록 7300회 이상 여닫이 테스트를 한다. 특히 애드윈도우의 경우 50kg의 하중에도 견디도록 설계돼 억지로 힘을 주지 않는 이상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탁성능은 충분, 이제는 사용 편의성 높여주는 아이디어가 더 중요


이 밖에 '애드워시'의 세탁기능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버블삿 2015 제품과 거의 동일하다. 버블 생성, 버블샷, 별도의 세제 투입장치, 오토워시 등의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김 차장은 '소비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아이디어를 놓고 고심한다. 그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에 구현하는 것이 그 회사의 기술력'이라며 '이미 세탁기의 기본 세탁성능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제조사끼리 세탁력을 비교하는 것보다는 실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액티브워시와 애드워시는 모두 소비자를 배려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제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드워시'는 17kg/19kg/21kg의 3종류 용량으로 총 10모델이 출시된다. 정식 출고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을 비롯한 북미, 중국, 중동, CIS(독립국가연합), 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 예정이다.'애드워시'의 출고가는 용량,기능에 따라 169만 9000원~249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추후 더 많은 제품에 '애드윈도우'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