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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감독)'에서 이수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한효주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극 중 등장하는 21명의 우진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사랑스럽고 험난했으며 가슴 찡했다. 특히 영화 말미 등장하는 우진과 이수의 키스신은 긴 런닝타임 동안 이수가 겪었던 감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찡하고 아름다운 여운을 남긴다. “보는 이야 아름다웠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하자 그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고 답한다.
“아주 독특하고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두 번 다시 내 인생에 이런 키스신은 없겠지’ 생각했죠. 그래서 그런지 부담도 되고, 낯설지만 되게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더 그랬죠. 이 많은 배우와 짧게 호흡 맞추는 일도 없을 거고. 더 애정이 생기고 더 소중했죠.”
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진중하게. 답변을 이어나가는 얼굴은 수많은 우진이 사랑한 이수와 닮아있었다. 한효주와 대화를 나누면서, 왜 많은 감독이 그녀를 “아름답게, 예쁘게” 그리고자 했는지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
“에이, 그건 (감독님들이) 저를 좋아해서도 제가 예뻐서도 아닌 것 같은데(웃음). 감독님 작품이니까 예쁘게 찍어 주신 거 아니에요? 거의 모든 작품이 평소 저보다 예쁘게 나와서, 저야 좋긴 하지만요(웃음).”
최송희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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