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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왜 우리만 '500위안' 고액권 없나" 이유 봤더니…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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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500위안 모의 지폐까지 등장…인플레이션 우려·사회적 갈등 이유로 발행 안해]

중국 인터넷 상에 500위안 고액권을 만들자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덩샤오핑을 화폐 인물로 활용한 모의 지폐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아직까지 500위안 고액권을 발행할 가능성은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 인터넷 상에 500위안 고액권을 만들자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덩샤오핑을 화폐 인물로 활용한 모의 지폐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아직까지 500위안 고액권을 발행할 가능성은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는 인민은행이 500위안 짜리 화폐를 발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덩샤오핑을 화폐 인물로 활용한 모의 500위안 화폐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중국의 현재 화폐는 2005년 8월 바꾼 것으로 지금까지 100위안과 50위안, 20위안, 10위안, 5위안, 1위안 등 총 6종 지폐를 쓰고 있다. 최고 화폐 단위인 100위안은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만8500원 정도다.

인민은행은 500위안 화폐가 등장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수차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 경제 규모로 볼 때 고액권 화폐가 없다는 것은 국민 편의와 수표 발행 비용 절감 등 긍정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외면하는 것이라며 고액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마다 중국의 100위안보다 훨씬 큰 고액권을 쓰고 있는 것도 500위안 화폐 루머가 이어지는 이유다. 미국은 100달러(620위안) 화폐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고, 유로화도 최대 금액이 500유로(3400위안)이다. 엔화도 1만엔(500위안)짜리 화폐가 있고, 영국의 최고 화폐 단위도 50파운드(490위안)로 중국보다 훨씬 높다.

사실상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포함된 화폐들은 모두 고액권이 있는 것이다. 중국 위안화도 오는 11월 SDR 편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다른 SDR 화폐처럼 고액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전문가는 “위안화 고액권을 발행하자는 방안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진지하게 논의를 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고액권이 나오면 국민들이 화폐 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받아들여 소비 행위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르는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흐지부지 됐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이 많은 중국에서 고액권 화폐가 나올 경우 돈의 가치가 작아져 사회 모순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굳이 고액권을 만들지 않아도 금융 결제수단이 워낙 다양한 중국에서는 경제 활동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까지 부패가 많은 중국에서 500위안 고액권이 나오면 뇌물 수수나 비자금 조성, 범죄 수단 등 불법 거래를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인민은행은 오는 11월12일부터 새로운 버전의 100위안 짜리 위안화를 발행한다고 밝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100위안 화폐는 이전보다 한결 선진화한 위조 방지 기술을 채택해 국민들이 화폐 진위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화폐 가운데 숫자 100에 홀로그램을 적용하고, 그 아래 꽃 무더기 문양의 중앙 화분 도안을 자주색으로 바꾸는 것이 그런 예다.

한 전문가는 “인민은행이 SDR 편입 가능성을 앞두고 새로운 버전의 100위안 화폐를 내놓는 것은 의미심장하다”며 “앞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500위안 이상의 고액권이 나올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go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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