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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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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주액 800억弗·엔지니어링 및 기자재 국내비율 60%목표]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8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엔지니어링·기자재 등 국내 수행비율을 60%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0대 전략품목을 선정해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등 국내 해양플랜트산업의 종합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외화내빈' 해양플랜트산업=지식경제부는 9일 부산 태종로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해양플랜트산업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지난 2010년 1400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3200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해상플랫폼 시장만도 2010년 372억 달러에서 2020년 74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해상플랫폼 시장에서 167억달러를 수주했다. 드릴쉽 등 대형 해상플랫폼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그러나 문제는 핵심 기자재 등 대부분을 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외화가득률(총수출액 대비 외화가득액 비율)이 4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 70%, 조선 68%, 반도체 50% 등 다른 업종뿐 아니라 제조업(56.3%)이나 산업 전체 평균(67.4%) 외화가득률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다. '속빈 강정', '외화내빈'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기본설계에 활용할 광구가 국내에 없어 엔지니어링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해상플랫폼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큰 심해저(Subsea) 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플랜트 제2의 조선산업으로=정부는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의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2020년 80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40%에 불과한 엔지니어링·기자재 등의 국내 수행비율도 2020년 60%로 높여 '실속'도 차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국산기자재의 경쟁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100대 전략품목을 선정, 요소기자재는 특수 소재와 가공기술 위주로 개발하고 핵심기자재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패키지형 모듈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글로벌 메이저로의 기자재 납품을 위해 요구되는 수행실적(Track Record) 확보를 위해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이 발주하는 플랜트에 국내개발 기자재를 적용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의 국내 투자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전문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를 위해 기존 조선분야 설계인력이 해양플랜트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고, 조선공학 분야에 치중된 현 교과과정도 해양플랜트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조선협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 14개 조선·해양공학과가 운영하는 315개의 교과목 중 해양플랜트 관련 교과목은 36개(11.4%)에 불과한 실정이다.

바다 위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해양플랜트 전경(지식경제부 제공)

바다 위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해양플랜트 전경(지식경제부 제공)


아울러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의 엔지니어링 및 기자재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해저·해상플랜트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해양플랜트 종합역량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건조·모듈단위 제작) △부산(부품단위 기자재 생산·기술교류 및 인력공급) △경남(건조·기자재 시험인증) △전남(해양플랜트 지원선) △대전 및 서울(엔지니어링·인력) 등 지역별 특화된 분업구조를 통해 가치사슬을 완성해 산업생태계 인프라를 조성한다.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이 집중된 지역은 해양플랜트 클러스터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상직 지경부 제1차관은 "해양플랜트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시장으로 조선산업보다 전·후방 연관효과도 더 크다"면서 "해양플랜트산업 육성으로 약 10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불황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 및 조선기자재기업에게도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가 바다 위에서 자원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해양플랜트 국산화율을 대폭 늘리고 수주액은 2020년까지 8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사진제공=지식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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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호기자 yh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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