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세 번째 갤럭시가 나타나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세계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디자인, 색상, 기능 모든 것이 새로운 갤럭시S3. 많은 변화를 꾀한 만큼, 공개 후에도 제품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갤럭시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미디어잇에서 먼저 특징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직접 보면 놀라는 ‘디자인’
![]()
▲ 사진으론 잘 표현되지 않는 블루 색상
갤럭시S3의 리뷰에 앞서, 이것만큼은 밝혀야 할 것 같다. 정말 ‘사진발’이 받지 않는 모델이다.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름도 어려운 ‘페블 블루’는 은은하고 신비한 느낌의 색상이다.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실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
▲ 헤어라인 처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전/후면은 세련된 헤어라인 처리로, 일반 플라스틱 소재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자세히 보면 결마다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깊이 있는 블루가 표현됐다. 보라색과 남색이 절묘하게 섞여 독특한 색상을 이룬다.
![]()
▲ 테두리에는 메탈 소재로 포인트를 줬다
테두리는 메탈 소재로 라인을 넣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다. 실버 색상의 테두리 역시 헤어라인이 들어가 있다.
![]()
▲ 부드럽고 손에 쉽게 잡히는 그립감
갤럭시S3의 디자인 중 가장 주목 받은 것은 역시 ‘곡선’이다. 모서리 각이 딱 떨어지는 느낌의 전작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곡선을 살려 조금 더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추구했다. 사진으로 확인했을 때는 평범한 느낌이었는데, 직접 손에 잡아보니 과연 그립감이 다르다.
4.8인치 디스플레이지만 여자 손으로도 편안하게 잡힌다. 바디라인 자체가 둥글고 매끄러워서 잡는 느낌이 자연스럽다. 갤럭시S3는 제품 디자인에 직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모서리의 둥근 마감 처리는 물론이고, 좌우 상하를 모두 완만한 곡선으로 표현했다. 자세히 보면 디스플레이 좌우의 베젤 굵기가 높낮이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 전면 유리가 물이 고인 듯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
하다못해 전면에 코팅된 유리도 조금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 전체적인 라인에 볼륨감을 주며 디자인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
▲ 좌측부터 갤럭시노트, 갤럭시S3, 갤럭시S2
크기는 어떨까? 알기 쉽게 삼성전자의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았다. 5.3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노트보다는 확실히 작다. 그런데 4.3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S2와는 별반 차이 나지 않는다. 전면의 베젤 면적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무게도 가벼운 편이다. 휴대성은 디스플레이 크기 대비 만족스럽다.
누르면 바로 찍히는 ‘제로 셔터 랙’ 카메라
갤럭시S3는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에서 화소수 경쟁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작년에 출시된 아이폰4S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실망한 이들도 많았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기능의 다른 점을 부각 시켰다. 셔터를 누르면 대기시간 없이 바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제로 셔터 랙(Zero Shutter Lag)’부터 살펴보자.
▲ 갤럭시S3의 제로 셔터 랙 기능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듯 빠르다. 터치 하기가 무섭게 바로 초점을 잡고 촬영이 된다. 육안으로는 누르는 순간과 찍히는 순간이 동일하다고 느껴진다. 너무 빨리 찍혀 처음에는 촬영이 되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갤럭시S3로 촬영한 후 화면에서 확인한 색상이 실물보다 다소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갤럭시S3의 연속촬영 기능
20장 연속 촬영이 가능한 ‘버스트 샷(Burst Shot)’기능도 사용해보았다. 카메라 시선을 조금씩 옮기며 촬영했는데, 역시 만족스런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카메라가 움직이며 촬영이 이루어졌는데도 사진은 거의 흔들림이 없었다. 빠르게 찍히는 만큼 떨림을 최소화한 것.
팝업 플레이 기능의 위엄
갤럭시S3는 사용자 편의성을 세심하게 배려한 제품이다. 몇 가지 기능을 체험해 본 결과, 가장 특징적인 기능으로 꼽고 싶은 것은 바로 ‘팝업 플레이’다.
입이 떡 벌어지는 혁신이다. 동영상을 PC의 웹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팝업 창’처럼 인식해, 다른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쪽에 ‘곰플레이어’를 틀어놓고, 한쪽에선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풍경을 떠올리면 된다.
▲ 갤럭시S3의 팝업 플레이 기능
동영상을 감상하다 언제든 ‘팝업 플레이’ 버튼을 터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손으로 끌어다 위치를 조정할 수 있으며 그 상태로 다른 기능도 모두 실행이 가능하다. 알람을 설정하고, 문자를 보내거나, 계산기를 사용하는 것까지 모두 가능하다. 다른 앱을 구동시킬 수도 있다. 위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그 과정도 굉장히 빠르고 끊김 없이 진행된다.
리뷰용으로 사용한 제품에서는 팝업 창의 크기 조절이 되지 않지만, 정식 출시될 갤럭시S3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4.8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사용자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한 기능이다.
정말 쳐다보면 화면이 안 꺼지나?
삼선전자는 갤럭시S3를 통해 얼굴이나 음성, 모션 등 인간의 신체 특징을 인식해 자동으로 동작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문자 확인 후 휴대전화를 귀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문자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Direct Call)’이나,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 (S Voice)’가 그것이다.
가장 주목 받았던 기능 중 하나인 ‘스마트 화면유지(Smart Stay)’을 사용해 보았다. 사용자의 얼굴과 눈의 움직임을 인식해, 화면을 계속 보고 있으면 화면 꺼짐을 방지해주는 기능이다.
![]()
▲ 스마트 절전 메뉴로 화면 꺼짐 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스마트 절전’ 메뉴를 활성화 시키면 사용 가능하다. 전면 카메라가 얼굴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어두운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앱이 카메라 기능을 실행 중일 때도 작동하지 않는다.
갤럭시S3의 화면 꺼짐 시간을 15초로 설정하고 사용해보았다. 이 경우 15초마다 한번씩 상단에 ‘눈 모양’의 아이콘이 뜨며 얼굴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린다. 화면이 꺼지기 전에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 상태를 유지하는 원리다.
직접 사용해보니 인식률은 생각보다 떨어진다. 얼굴 각도에 따라 인식하지 못해 화면이 꺼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제품을 정면으로 보고 텍스트를 읽는 경우라면 사용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름 값 하는 너, ‘갤럭시S3’
제대로 한번 사용해보고 싶은 제품이다. 손에 착착 붙는 터치감과 속도가 만족스럽다. 어떤 기능을 실행시켜도 로딩시간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영상 재생과 웹 서핑, 앱 구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팝업 플레이’기능이 갤럭시S3의 뛰어난 멀티태스킹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 갤럭시S3의 잠금화면
잠금화면에 손가락을 대면 잔잔한 호수에 물결이 일 듯 화면이 일렁거린다. 효과음은 모두 듣기 친숙한 자연음을 삽입했다. 삼성전자 측은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부터 이펙트까지 일관성 있는 콘셉트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곳곳에서 사용성을 배려한 흔적이 묻어나, 쓸수록 ‘정이 가는’ 스마트폰이 될 것 같다. 삼성전자의 야심 찬 ‘감성 마케팅’이 제품과 잘 들어맞았다고 평하고 싶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갤럭시S3의 취약한 ‘사진발’이다. 소비자가 눈으로 제품을 확인한 후에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디어잇 하경화 기자 ha@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