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무선청소기, 어떤 걸 사는 게 좋을까?

[미디어잇 이상훈]진공청소기가 보편화되기 전까지 엄마들은 바닥에 엎드려 걸레질을 하거나 빗자루를 들고 다녀야 했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바닥청소가 마무리됐다.

이 힘들고 오래 걸리는 청소 방법에 혁신적인 변화를 준 제품이 바로 진공청소기다. 일단 허리를 숙일 필요가 없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무선청소기는 그야말로 혁신적으로주부들의 청소를 더욱 간편하게 했다. 선이 없어 무거운 청소기를 질질 끌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한 손으로 무선청소기를 쥐고 버튼만 누르면 즉시 청소가 시작돼 청소시간 자체를 대폭 단축시켜 준다. 단점은 흡입력과 배터리 시간이지만 이마저도 요새는 상당히 개선된 상태다.


그러다 보니 요샌 무선청소기를 구입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핵가족화되면서 주거공간 넓이도 크게 줄어들다 보니 배터리에 따른 사용시간도 모자람이 없다. 이제 청소기는 서서히 유선과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가전 양판점에 나가보면 확실히 무선청소기가 대세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앞다퉈 무선청소기를 출시했고 덩치 큰 유선청소기들과 똑같이 생겼지만 무선인 플래그십 무선청소기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서 모두 출시했다. 하지만 갑자기 무선청소기 시장이 형성되다 보니 제품에 따른 특징이나 가격, 내구성 등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집이 넓어 스틱형 무선청소기가 불안하다면 LG전자 싸이킹 오토무빙K94SGN




무선청소기의 장점은 서두에 썼듯이 빠르게 쥐고 즉시 청소할 수 있다는 기동성에 있다. 그런데 흡입력을 높일수록 소모전력도 늘어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무선청소기라도 배터리 완충 시 사용시간이 20분 내외 수준으로 짧다. 1인가구나 소형 면적의 거주공간이라면 문제 없지만 이 시간으로 5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를 청소하려면 마음이 급해진다.
LG전자 싸이킹 오토무빙 K94SGN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일반 유선 진공청소기를 닮았지만 강력한 LG화학 배터리로 장시간 무선 사용이 가능하다.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했으니 흡입력도 상당히 강하게 쓸 수 있지만 대신 부피가 크다는 점이 단점인데 LG전자는K94SGN에 사용자의 위치를 청소기가 인식,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사용자를 쫓아가는 '오토무빙' 기능을 더해 불편할 것 같은 휴대성,이동성을 극복했다.
여기다 자체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모터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모터 무상보증기간을 10년으로 대폭 늘렸다. LG화학 리튬 이온 배터리는 4시간 충전으로 일반모드 시 최대 40분간 사용 가능할 정도로 사용시간이 길다. 이쯤 되면 아무리 넓은 집도 배터리 걱정 없이 청소할 수 있다. 여기에 LG전자가 9월까지 배터리 무상보증 5년 연장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니 이 기간 중 구입하면 배터리 수명 감소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될 것이다.
구석진 먼지 청소, 차량 청소를 꼼꼼히 하고 싶다면 다이슨 DC74 플러피




다이슨 청소기는 우수한 흡입력을 갖췄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그렇지만 구입 시 다양한 청소용 툴 키트를 제공해 키트 교체만으로 핸디 타입으로도, 스탠드 타입으로도 쓸 수 있고 침구청소나 창틀, 천장 위 선반 등도 비교적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여러 다이슨 무선청소기 중 DC74는 툴 키트가 무척 다양하게 제공된다. 이 한 대로 차량용 청소기, 거실용 스틱 청소기, 핸디 청소기, 침구청소기 등으로 변신할 수 있는데다 다이슨의 2중 래디얼 싸이클론 방식과 강력한 모터의 조합은 미세먼지도 놓치지 않는다.
아이가 있어 부분 청소가 잦다면 LG전자 VS730




LG전자의 핸디스틱 겸용 '2 in 1' 청소기. 이 제품은 강력한 흡입력과 핸디형으로도, 스틱형으로 쓸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게다가 배터리를 손쉽게 착탈 교체할 수 있고 애초에 배터리가 1개 더 제공돼 배터리를 교체하며 사용할 경우 최장 70분 사용이 가능하다. 과자 부스러기, 머리카락 같이 눈에 띄는 자잘한 먼지들을 자주 청소한다면 배터리로부터 자유로운 VS730이 제격이다. 이 밖에 LG전자의 빠르고 간편한 AS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실 구매가 20만 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 등이 이 제품의 매력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