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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너를 사랑한 시간의 감정… 대만도 한국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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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사시' 대만 원작 주연배우 진백림
“제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최근 개봉한 게 중국판 ‘수상한 그녀’인 ‘20세여 다시 한번’(重返20歲)이에요. 거기서 제가 연기한 인물이 ‘수상한 그녀’에서 이진욱씨가 맡았던 역할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진욱씨가 한국판 ‘연애의 조건’(我可能不會愛你)에서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은 거예요. ‘이번엔 그의 차례구나, 이건 정말 운명 같다’고 생각했어요.”

대만 톱스타 진백림(천보린·32)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너사시)의 대만 원작 ‘연애의 조건’의 남주인공이다. 이진욱이 너사시의 최원 역으로 여심몰이를 하는 사이 한국에서 원작 주연인 진백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일보

최근 한국 엔터테인먼트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대만 배우 진백림은 “더 많은 작품으로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B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너사시 포스터와 함께 “기대하고 있다”는 응원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 버전으로 재탄생한 자신의 드라마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최근 제주도에서 영화 촬영을 마친 뒤 대만으로 돌아간 진백림과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원작과 내용이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하지만 기본적인 스토리가 좋기 때문에 대만과 한국의 문화와 언어가 다르더라도 드라마를 보고 느끼는 감정은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내용이 아주 흥미로워서 나머지 에피소드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됩니다.”

너사시에는 하이힐과 자존심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구두회사 팀장 여주인공과 친구로 오랜 시간 그의 곁을 지키는 항공 승무원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여주인공 오하나는 대만에 비해 조금 더 여성스럽다. 남자 주인공은 한국보다 대만이 말투나 행동에 있어 더 자상하다. 너사시는 주인공들의 가족 구성과 각 에피소드의 디테일 등이 조금씩 각색됐고 방송 횟수가 원작에 비해 적어 전개가 빠르다.

진백림은 “대본이 다르기 때문인지 남자 주인공 최원과 리다런의 성격도 좀 다르게 보이지만 그들이 사랑하는 방식은 같다”며 “나는 이진욱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실한 좋은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진백림은 데뷔 때부터 주연이었다. 2002년 소위 ‘길거리 캐스팅’으로 이즈옌(역지언) 감독의 영화 ‘남색대문’에 출연했다. 영화가 호평을 받으면서 그도 주목 받았고 이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마다하지 않았던 그는 중국, 일본에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하지원의 소속사 B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한국 진출을 준비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얼마 전에는 배우 손예진과 함께 한·중 합작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 촬영을 마쳤다.

“한국 스태프와 일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조직적이고 프로패셔널한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어요. 한국 영화산업이 강한 이유를 몸소 체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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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진백림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제주도에서의 일상과 한글 공부 관련 사진. 진백림 인스타그램 캡처


주 촬영지였던 제주도 예찬도 빼놓지 않았다. “제주도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특히 싱싱한 해산물이 많아서 좋았어요. 함께 촬영한 손예진과 매일 맛있는 한국 음식과 해산물을 먹을 수 있었는데 그는 대단한 미식가인 것 같아요.”

진백림은 제주도에 머물며 한국어 공부에도 열을 올렸다. 최근 그는 인스타그램에 한글 간판, 자신이 공부하는 한국어 등을 사진 찍어 올렸다. 하지만 그는 “한국어는 어렵고 특히 내게는 한국어 발음을 정확히 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아무래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말했다.

BM엔터에 따르면 진백림은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며 9월 서울드라마어워즈 참석과 영화 출연 여부를 조율 중이다.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이지만 그는 이미 한국에 팬들이 많다. 대부분 2011년 드라마 ‘연애의 조건’의 자상한 리다런을 통해 진백림을 응원하게 된 팬들이다. 진백림은 한국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 팬들이 오래 전부터 저를 지지해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영화로 한국 팬들과 만날 기회가 있을 테니 계속 관심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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