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복면가왕 퉁키의 원조 ‘피구왕 통키’

[HOOC=김현경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를 꺾고 새 가왕에 오른 ‘복면가왕 퉁키’가 화제입니다.

그런데 복면가왕 퉁키의 원조 ‘피구왕 통키’를 아시나요?

1990년대 초등학생이던 분들에게는 익숙하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데요.

‘피구왕 통키’는 1992년 12월부터 1993년 3월까지 SBS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 작가 코시타 테츠히로의 만화 ‘불꽃의 투구아 돗지 단페이(炎の闘球児 ドッジ弾平)’를 원작으로 한 TV도쿄 애니메이션을 한국어 더빙판으로 바꾼 것입니다.

피구왕 통키는 전설적인 피구 선수의 아들인 피구 천재 소년 통키가 지옥 훈련과 수차례의 시합을 통해 피구왕으로 거듭나는 내용입니다.

통키의 친구 맹태와 미나, 통키의 최대 라이벌인 타이거, 피구부 주장 황금산 등이 통키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이 작품은 축구나 야구가 아닌 ‘피구’라는 비인기종목을 소재로 했음에도 35.5%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의 초등학생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았습니다.

피구의 인기가 높아져 여기저기서 불꽃슛이 난무했고 초등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피구 대회가 열릴 정도였습니다. 통키 운동화, 통키 티셔츠 등 캐릭터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1993년에는 실사판 영화까지 제작됐지만 원저작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만들어져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통키의 성공으로 스포츠 애니메이션도 조명을 받았습니다. SBS는 통키가 종영된 후 ‘축구왕 슛돌이’를 방영했고 이 작품 역시 인기를 모았습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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