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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들이 134번 버스를 모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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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 개통으로 폐지된 1104번 좌석버스를 대신해 7월13일부터 새로 운행 중인 134번 버스가 남구 삼산동 한 버스정류장에 들어오고 있다.© News1 이상길 기자

울산대교 개통으로 폐지된 1104번 좌석버스를 대신해 7월13일부터 새로 운행 중인 134번 버스가 남구 삼산동 한 버스정류장에 들어오고 있다.© News1 이상길 기자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울산 남구 신정동에 사는 최지원(22ㆍ가명)씨는 최근 한달 새 버스이용과 관련해 황당한 일을 두 차례나 연이어 겪었다.

울산 동구 화정동에 위치한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에 재학 중인 최씨는 매일 아침 공업탑에서 1104번 좌석버스를 이용해 등교해왔다.

하지만 시험기간으로 한 달 전인 6월초 등교를 위해 아침 일찍 공업탑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지만 그는 그날 지각을 할 뻔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1104번 버스가 오지 않았기 때문.

버스를 갈아타는 수고를 더해가면서 겨우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최씨가 며칠 전 개통된 울산대교를 통과하는 124번 신설로 기존 1104번이 폐선된 사실을 알게 된 건 수업이 끝나고 난 후였다.

친구를 통해 겨우 1104번이 폐선된 사실을 알게 됐던 것이다.


하지만 최씨는 며칠 전 친구로부터 또 다시 반갑지만 다소 황당한 소식을 듣게 됐다.

기존 1104번을 대신해 134번이 신설됐다는 것. 기존 1104번과 똑 같은 노선의 134번은 지난 13일 신설됐지만 최씨는 이번에도 운행이 개시되고 며칠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됐다.

최씨는 17일 오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울산대교 개통으로 대교를 지나는 124번이 생겼다는 소식은 길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이나 언론보도를 통해 알 수 있었지만 124번 신설로 기존 1104번이 폐지되거나 134번이 대신 신설됐다는 소식은 어디에서도 접할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울산시가 울산대교 개통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다른 버스노선 변경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뉴스1취재 결과 울산대교 개통으로 신설된 124번에 대한 홍보는 현수막이나 언론보도를 통해 이뤄졌지만 1104번이 폐지된거나 그것을 대신해 134번이 새로 생긴 것에 대해서는 거의 홍보가 된 적이 없었다.

울산시 관계자도 이날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대교를 지나는 124번 신설로 1104번 좌석버스 노선이 폐지되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 지난 13일부터 1104번과 똑같은 노선의 134번이 신설됐다"며 "하지만 134번에 대한 정식 홍보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동구지역 한 주민은 "버스노선의 변경은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폐지된 1104번의 경우 동구주민들이 주요 상권인 삼산동이나 공업탑 방향으로 이동할때 많이 이용했던 노선으로 폐지되거나 대체 노선이 생기면 충분히 홍보가 돼야 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

1104번을 대신해 신설된 134번은 일반버스로 꽃바위와 동구청, 남목고등학교, 현대자동차 정문, 효문사거리, 태화강역, 공업탑, 법원, 신복로터리, 울산대학교, 율리 구간을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lucas0213@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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