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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집무실에 스탠드바가?…서서 일하는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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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서서 일하는 책상' 도입... '업무 효율성+건강' 일석이조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총괄과 직원들이 9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사무실에서 서서 일하는 사무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도입된 스탠드바 형식의 책상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2015.7.9/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총괄과 직원들이 9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사무실에서 서서 일하는 사무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도입된 스탠드바 형식의 책상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2015.7.9/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과천청사 미래창조과학부 5층에 있는 최재유 제2차관의 집무실에는 '스탠드 원형테이블'이 있다. 외국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스탠드바'에서나 봄직한 스탠드 테이블이다. 차관실에서 공무원들이 서서 담소를 나누며 칵테일을 마실 일이 만무할텐데 집무실 한 중간에 마련된 스탠드 원형테이블의 용도는 뭘까? 간단한 보고는 '서서하라'는 회의용 테이블이다. 1차관과 2차관실에 모두 마련돼 있다.

'서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일의 효율을 높이고 건강까지 챙기려는 '오피스 신풍속도'의 바람이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불고 있다.

9일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부터 시작된 '서서일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범삼아 정책총괄과 19명의 책상을 모두 높이조절용으로 바꿨다. 행정자치부에서 서서 일하는 책상을 도입한데 이어 미래부도 가세했다. 높이조절이 가능한 책상은 필요에 따라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할 수 있다.

이창희 미래부 운영지원과장도 솔선수범해 '서서 일하기'를 체험해보고 있는 중이다. 이 과장은 "직원들에게 서서 일해보라고 시키기만 할 수는 없어 직접 시도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효과 등을 검증한 후 확대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회의실도 서서 일하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미래부는 스탠딩 회의실을 도입해 부내 2개 소회의실을 스탠딩 회의실로 꾸몄다. 간단하고 적은 인원이 참여하는 회의에 주로 활용된다. 1m 높이의 테이블과 강연대를 활용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회의나 보고를 서서하게 되면 아무래도 신속하게 진행되다보니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며 "분위기를 전환한다는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총괄과 직원들이 9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사무실에서 서서 일하는 사무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도입된 스탠드바 형식의 책상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2015.7.9/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총괄과 직원들이 9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사무실에서 서서 일하는 사무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도입된 스탠드바 형식의 책상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2015.7.9/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하고 업무 효율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IT기업의 산실로 통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일찌감치 서서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IT업종 특성상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 많은 데다 특유의 자유분방한 사고 방식 때문에 젊은 직원들이 많은 IT 기업을 중심으로 '서서 일하기'가 확산됐다.


국내에서도 서서 일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전자, 아모레퍼시픽, 페이스북코리아, 다음카카오 등 국내·외 기업 등에서도 서서 일하는 근무환경을 선보였다.

미래부 관계자는 "수시로 근무 자세를 선택할 수 있어 직원들의 건강도 챙기고 일의 집중도를 높여줘 업무 능률 향상이 기대된다"며 "자유로운 근무환경 조성으로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와 행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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