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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BJ에 수백만원 선뜻...허세의 `별풍선'

헤럴드경제 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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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서성훈 객원 에디터] 인터넷방송에서 여자 BJ에게 한 번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별풍선을 쏘는 경우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인 직·간접적인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 여자 BJ는 지난해 1회 방송에 4000만원에 달하는 별풍선을 받기도 했다. 또 일부 인기 여자 BJ는 1년 연봉이 2억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여자 BJ의 방송을 보면 별다른 컨텐츠 없이 가만히 앉아 화장한 얼굴만 내밀며 이야기 한다. 또한 별풍선을 받으면 노래나 춤, 노출된 몸을 보여주는 식에 그치고 있다. 이들 여자 BJ는 별풍선을 받기 위해 아양을 떨고 노출을 하는 것이 일상이다.


별풍선을 쏘는 사람은 열혈회원과 회장 등 일부에 한정돼 있다. 이들은 국내 1%에 달하는 빌딩 소유자와 병원장, 대기업 직원이라는 등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1% 외에 평범한 직장인도 별풍선 쏘기에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월급 200만원의 절반을 BJ에게 쏘고 라면만 먹고 산다는 말까지 들린다.

본인 돈을 마음대로 쓰는 것까지는 좋지만 이 행위의 사회적 부정적인 파급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우선 외모지상주의와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긴다.

여자 시청자 입장에서는 “나도 예뻤으면 저렇게 얼굴만 내밀고 쉽게 돈을 많이 벌 텐데 이렇게 태어나 분하고 억울하다”는 생각을 자꾸 들게 한다. 또 일부는 여자 BJ방송에 자극을 받아 실제 성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인은 하루 뼈 빠지기 일해야 겨우 4만~6만원을 번다. 열심히 일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 받는 게 아니라 얼굴만 내밀고 쉽게 거액의 돈을 버는 것을 의식해 일을 할 때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느끼게 할 소지가 충분하다.

특히 학생들이 커서 힘든 일을 하는 것 보다는 편한 BJ를 해 돈을 벌겠다는 꿈을 꾸게 만들고 있다.

한번에 수백만원 어치의 별풍선을 쏘는 일부 시청자로 인해 너도나도 성형을 하고 인터넷방송 BJ로 빠져들면 일은 누가할지 참 답답한 대목이다.

많은 별풍선을 쏘는 일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돈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에게 금전적으로 효도를 하지 않으면서 예쁜 여자 BJ에 눈이 멀어 낭비 하는 게 아닌지 한번 묻고 싶다.

또 부인과 자녀들에게 선물을 사주지 않고 주말에 여행도 가지 않는 등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거액의 별풍선 쏘는지 않은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아울러 본인이 돈이 남아도는 갑부라면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기부를 하는 것이 사회발전과 안정에 더 기여하지 않을까 싶다.

얼굴만 반반한 여자 BJ에게 많은 별풍선을 갖다 바친다고 해서 자신과 사귈꺼라는 생각과 자신이 우월해진다는 착각의 늪에 빠져 살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해당 인터넷방송이 돈벌이에 몰두하기 보다 외모지상주의와 상대적 박탈감,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별풍선 개수를 일정하게 제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ipm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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