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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컴백' 으로 농작물시장 술렁…빵·커피값 오르나

머니투데이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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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품시장 엘니뇨 영향력 확대…발생 초기 정확한 효과 속단은 어려워]

엘니뇨의 귀환으로 글로벌 상품시장이 술렁인다. 엘니뇨는 비정상적 가뭄이나 홍수를 초래해 농작물시장의 변동성을 급증케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호주, 일본의 기상 당국들이 최근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엘니뇨 현상을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의 바람이 느려지거나 방향을 전환하면서 시작된다. 이로 인해 태평양의 수면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전 세계적 이상 기후가 촉발된다. 특히 호주와 아시아 동부, 남부 지역은 엘니뇨로 가혹한 가뭄을 겪게된다.

WSJ는 최근 몇 년 간 엘니뇨가 글로벌 상품시장에 가하는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니콜라스 테오 CM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1996년부터 1997년 사이 농번기 동안 야자유(팜오일) 가격이 150% 급등했다고 추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엘니뇨 현상이 확인된 직후 1년 간 비 연료 상품가격이 평균 5.3%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는 엘니뇨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브라질 등지에서 재배되는 인스턴트 커피용 로부스타커피, 설탕원료인 원당, 밀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엘니뇨로 지역들의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는 가뭄을 겪으면서 농작물 생산이 타격을 입지만 남아메리카는 풍부한 강우량에 노출되면서 콩, 옥수수, 설탕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다만 엘니뇨가 식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쌀, 팜유, 설탕을 비롯한 일부 상품들의 재고가 충분한 탓이다.


엘니뇨가 농작물가격에 미칠 전반적 영향은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싱가포르의 유명 농작물 생산업체 골든애그리-리소스는 "이제 막 시작된 엘니뇨의 효과는 6개월이 지나기 전까지 확인할 수 없다"며 "팜유 농가가 기존보다 일찍 비료를 신청해 기상 악화에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니뇨는 전문 상품트레이딩업체들에 호재가 되는 측면이 있다. 상품트레이딩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을때 수익을 확대하는 측면이 있다. 싱가포르의 상품 트레이딩업체 올람의 CEO(최고경영자)인 서니 버기즈는 최근 "우리는 상황을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며 "엘니뇨로 남반구 국가들에서 밀, 옥수수, 설탕이 품귀 현상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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