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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백신, 얼마나 사용하세요?

IT조선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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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최근 스마트폰 보안 사고의 대부분은 악성앱을 통한 스미싱과 파밍이 복합된 양상을 띠고 있다. 사용자가 관심을 보일만한 문자메시지로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후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정상적인 사이트 접근을 파밍 사이트로 우회시키는 식이다. 사용자가 이상 여부를 알아차리지 못하게끔 스스로 정체를 숨기는 고도화된 악성앱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의 '1분기 스미싱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악성앱 중 아이콘 없이 설치되는 '자기 은신형'이 전체의 8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기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는 악성앱도 76.3%에 달했다. 사용자가 평소 스마트폰 관리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언제든 뜻하지 않은 보안 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85%가 넘을 정도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편중돼 있어 해커들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선호도가 높은 이유로는 인터넷에서 손쉽게 앱 설치 파일을 구해 공짜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의 특성과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국내 현실이 맞물렸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한 백신 앱도 넘쳐난다. 안랩, 이스트소프트, 하우리 등 국내 주요 보안 업체들은 물론 시만텍, 인텔시큐리티(맥아피), 카스퍼스키랩, 트렌드마이크로, AVG 등 글로벌 보안 업체들도 한글화를 완료한 백신 앱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어베스트, ESET, 옵스왓, 360시큐리티 등도 국내 스마트폰 보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스마트폰용 백신은 전반적으로는 PC용 백신과 동일하게 실시간 감시와 정밀검사를 통한 악성코드 예방 및 탐지, 치료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스미싱과 같이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특화 기능이 더해진 점이 특징이다. 업체별로 추가 기능은 유료 버전에서만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무료 버전으로도 기본적인 보호 기능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

사회적으로 스마트폰 보안이 이슈가 되면서 백신 앱을 설치하는 사용자들도 늘고 있다. 다만, 백신 앱 설치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앱을 실행해 스마트폰을 관리하는 사용자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백신 앱인 안랩의 'V3 모바일'과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안드로이드'를 합친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순이용자는 5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카카오톡의 월평균 순이용자 2888만 명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이에 대해 업계는 백신 앱을 한 번 설치해두기만 하면 모든 보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안랩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77%로 비교적 높게 나왔지만, 백신 앱으로 주기적인 검사를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65%가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은 전반적으로 높아졌으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임을 잘 보여주는 결과다.

나아가 일부 사용자의 경우 백신 앱의 실시간 감시로 인해 스마트폰의 성능이 저하되거나 배터리를 빨리 닳게 한다는 이유로 해당 기능을 꺼두기도 하는데, 이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업계는 지적한다. AV-Test와 같은 글로벌 백신 인증에는 악성코드 진단율 외에도 해당 백신이 단말기 성능 저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테스트가 포함돼 있다. 익히 알려진 백신 앱의 경우 실사용 환경에서 크게 성능 저하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아울러 최근의 백신 앱들은 실행되지 않고 백그라운드에 남아있는 앱을 종료시키거나 불필요한 정크 파일을 제거해 스마트폰을 쾌적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부스트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인 메모리 정리로 스마트폰의 배터리 사용량을 절약해주거나 분실 시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공격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보안 불감증이 자칫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URL 접속과 앱 설치를 자제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백신 설치 후 주기적인 점검 등을 습관화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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