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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핫스팟] '터미네이터5', 늙었지만 괜찮아 슈왈제네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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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윤지 기자] "늙었지만, 쓸모 있다" 팝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본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는 "늙은 터미네이터는 처음 봤다"고 놀라워 한다. 이에 T-800은 이처럼 항변한다. 이후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와 카일 리스는 1984년에서 2017년으로 시간 이동을 하고, 그곳에는 더 늙은 T-800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낡은 부품 탓에 삐걱거리는 그에게 카일 리스는 "쓸모 없지 않다"고 위로하지만, T-800은 "아직은"이란 단서를 단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 연출 앨런 테일러, 수입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처럼 시리즈를 대표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노화를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여냈다. 사라 코너를 보호하도록 설계돼 있는 T-800은 어린 시절부터 사라 코너 곁에 머무는데, 인간과 로봇임에도 두 사람은 흡사 애틋한 부녀 사이로 보인다. T-800이 보여주는 액션은 기존 시리즈 보다 덜 화려할지언정, 인간 보다 더 인간다운 T-800이 안기는 묘한 뭉클함은 배가 됐다.

영화는 기존 시리즈의 캐릭터와 설정을 그대로 가져왔다. 2029년 인류는 로봇 군단과 전쟁을 벌이고, 로봇 군단은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제거하고자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낸다. 이를 막고자 존 코너의 부하 카일 리스가 과거로 떠난다. 하지만 과거는 그의 예상과 달리 이미 바뀌어 버린 상태다. 사라 코너와 T-800, 카일 리스는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다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앨런 테일러 감독은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시리즈의 팬들이 반길만한 요소들 곳곳에 심어놨다. 근육질 몸매의 남자가 한 쪽 무릎을 꿇은 채 알몸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나 명대사 "아이 윌 비 백"(I will be back) 등이 그러하다.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재탄생한 젊은 시절 T-800의 모습은 향수를 자극한다. 사라 코너에게 "짝짓기"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 등 인간이 아닌 로봇이기에 가능한 행동이나 대사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국내 팬들이 반길만한 캐릭터는 T-1000 역의 이병헌이다. 대사는 한 마디, 분량은 10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로봇 연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T-1000은 T-800 보다 진화한 액체 로봇으로,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다. 웬만한 총상에도 순식간에 외형을 복구해 마치 좀비처럼 카일 리스와 사라 코너 무리를 쫓는다. 상당한 긴장감을 선사하면서 초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는 역할을 한다.

오는 7월 2일 개봉.

jay@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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