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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특식’이라며 주먹밥·감자 내놓은 국방부에 누리꾼들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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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방부 “선열들 정신 기억하자는 취지로 진행”

누리꾼들 “무의미한 보여주기식 행사 언제까지?”


국방부가 6·25전쟁 65주년이었던 25일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주먹밥과 감자를 내놨다. 전쟁 당시 주먹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나라를 지킨 선열들의 정신을 기억하자는 취지였는데, 누리꾼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방부는 25일 페이스북에서 “해마다 6월25일 국방부에서는 특식이 나옵니다”라며 “특식은 바로 주먹밥과 찐 감자인데요. 그 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감사히 먹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트위터에도 “국방부 구내식당 메뉴는 주먹밥과 감자입니다. 주먹밥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65년 전 오늘, 적의 총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쓰셨던 분들의 소중한 피와 땀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소개한 점심 식단 메뉴 사진을 보면, 접시 위에 감자 두 알과 투박한 주먹밥 두 덩이가 올라와 있다. 국방부의 이 트위트는 트위터에서 2500번 넘게 리트윗 됐고, 페이스북 포스트에는 1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반응은 대체로 냉소적이었다. 누리꾼들은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6월25일 뭐 먹었는지 궁금하네요” (do73****) “이렇게 무의미한 보여 주기식 생색내기는 언제까지 하실 생각이래요?” (foo***) “아무리 6.25기념일이라도 나라 지키는 장병들의 식사는 제대로 제공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han***) “세금 많이 걷어가면서 군인들 식단만큼은 영양가가 높게 해야지 저거 먹고 훈련은 어떻게 버팁니까?” (홍***) “6.25를 상기하는 취지는 좋지만, 사병들 배는 든든하게 채워줄 수 있는 국방부가 되어주세요. 찐감자는 식사가 아니라, 간식으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백***) 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의 지적이 일자, 국방부는 페이스북에 “오늘(6월25일)만입니다. 국방부 점심이고요. 각 군 장병들은 영양가 있는 음식 먹고 있으니 걱정마세요”라고 해명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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