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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게이밍 노트북의 끝판왕, 어로스 X5

IT조선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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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과거에는 노트북으로 3D 그래픽 기반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하면 농담으로 치부했다. 천성적으로 이전 노트북의 하드웨어 사양은 3D 게임을 즐기기에 한참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정도로 노트북으로 3D 게임을 즐기는 것이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이제는 어지간한 데스크톱 이상의 게임 성능을 갖춘 고성능 노트북도 적지 않다.



지난 2014년 데뷔한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어로스(AORUS)'는 비록 역사는 짧지만 매번 강렬한 스펙의 게이밍 노트북으로 늘 화제를 모았다. 데뷔작인 '어로스 X7'만 하더라도 불과 20여 mm에 불과한 날씬한 두께에 2개의 GPU를 SLI(다중그래픽 기술)로 묶은 구성으로 반짝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그렇게 늘 업계의 화제가 됐던 어로스가 올 여름 더욱 완성도를 높인 게이밍 노트북 '어로스 X5'를 선보이며 게이밍 노트북 시장 접수 준비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어로스 X5를 입수한 미디어잇이 어로스 X5의 주요 특징과 대략적인 게이밍 성능을 맛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흔히 말하는 '명품 브랜드' 제품들은 자동차나 가전, 의류, 패션 소품, 잡화 등 분야는 다 달라도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겉 모양만 보면 '아, 그 브랜드!'하고 연상할 수 있는 공통적인 디자인, 즉 '패밀리 룩'이다.

이번 어로스 X5 역시 앞서 선보인 어로스 X7, X3 제품군과 일맥상통한 패밀리룩 디자인을 채택했다. 게이밍 노트북 답지 않은 다소 수수한 외관에22.9mm의 얇은 두께, 고성능 슈퍼카를 연상시키는 뒷면의 듀얼 벤트(vent, 공기 배출구) 디자인은 기존 제품들과 거의 같다.

여기에 상단 커버 중앙의 독수리모양 반투명 어로스 로고와, 커버 정면 가운데와 뒷면 좌우에 '각 잡은' 군복을 연상시키는 뾰족한 돌기 구조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17인치급 제품인 X7과 13인치급 제품인 X3의 사이에 해당되는 'X5'는 화면 크기도 딱 중간 크기인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해상도는 3K급 해상도인 WQHD+(2880x1620)로, 한 체급 작은 '어로스 X3 플러스' 모델의 QHD+(3200x1800)에 비해 조금 낮지만, 화면 대각선 크기가 2인치가량 더 크기 때문에 가독성은 훨씬 좋다. 패널 종류는 IPS타입으로, 특유의 밝고 깔끔한 색감에 넓은 시야각을 모두 제공한다.



내장 키보드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안티고스트 및 다중 동시입력을 지원하는 게이밍 키보드 스펙을 제공한다. 상위 모델인 X7과 같은 숫자키패드 포함 풀사이즈 키보드를 채택했으며, 왼쪽 끝의 매크로키 구성도 동일하다. LED 백라이트 기능으로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기 편한 점도 그대로다.

다만 게이밍 노트북 치고는 아무런 장식적 요소가 없는 것에 신경을 썼는지,터치패드에 어로스의 독수리 로고를 넣는 등 변화를 줬다.



확장성은 크기에 한계가 있는 어로스 X3보다는 상위 모델인 어로스 X7에 준하는 수준이다. 각종 게이밍 주변기기를 쉽게 연결 및 사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 좌우와 후면에 총 4개의 USB 3.0를 제공하며, D-SUB 출력 외에도 2개의 HDMI와 DP(디스플레이포트)를 제공해 외부 디스플레이 사용도 자유롭다.



특히 2개의 HDMI와 DP 출력을 활용하면 총 3대의 모니터로 다중 모니터 환경을 구성할 수 있으며, DP포트의 경우 최대 4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에서 60Hz 재생률을 지원해 대형 UHD 디스플레이에서 더욱 선명화고 부드러운 고품질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CPU는 올해 선보인 최신 제품인 5세대 '브로드웰' 기반 코어 i7-5700HQ를 탑재했다. 기존 4세대 '하스웰' 기반 CPU에 비해 보다 향상된 성능에 전력효율이 더욱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가뜩이나 3D 게임 실행에 전력소모량이 큰 것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최고의 GPU를 탑재한 셈이다.

내부 하드웨어도 구성도 더욱 강력해졌다. 특히 게임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는 보조저장장치 구성의 경우, 일반 SATA3보다 빠른 M.2 방식의 SSD를 최대 3개나 장착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스펙을 자랑한다. 당연히 3개의 SSD를 RAID 기술로 한데 묶어더욱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2.5인치 SATA 슬롯도 갖춰 총 4개의 '쿼드로플' 스토리지 구성이 가능하다. 성능과 용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구성 덕분에 게임은 물론 영상이나 사진 편집, 3D 디자인 등의 전문 작업용으로도 손색 없는 워크스테이션급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미디어잇에 제공된 샘플 제품의 경우 2개의 M.2 슬롯에 라이트온의 512GB M.2 SSD 2개가장착되어 있었으며, 남은 1개의 슬롯에는 후술할 하드웨어 미디어 인코더 카드가 장착되어 있었다.



메모리 구성 역시 평범한 노트북을 뛰어넘었다. 데스크톱 메인보드에 버금가는 4개의 DDR3L 슬롯은 각각 8GB씩 총 32GB의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다. 이 역시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에 준하는 스펙이다. 샘플 제품의 경우 총 16GB의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었으며, 하단 커버를 열었을 때 2개의 빈 메모리 슬롯만 보이는 것으로 볼 때 메모리 모듈이 장착된 남은 2개의 슬롯은 보이지 않는 기판 반대편에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은 '게이밍 노트북'으로서의 핵심인 GPU다. 20mm대의 얇은 두께에 듀얼 SLI를 구성한 상위모델 X7과 마찬가지로 이번 '어로스 X5' 역시 지포스 GTX965M를 2개 탑재해 듀얼 SLI를 구성했다. GPU용 메모리도 GDDR5 8GB를 따로 탑재해 3K 이상 고해상도에서도 성능 저하 염려가 없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어로스 X5는 '날씬한 디자인에 스펙 좋은 게이밍 노트북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로스 X5만의 두 가지 특징이 기존의 다른 게이밍 노트북과 확실한 차별성을 제공한다.



첫 번째 차별점으로,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G-싱크(G-Sync)' 기술을 정식 지원하는 노트북 중 하나라는 것이다. 엔비디아 G-싱크 기술은 간단하게 말하면 GPU와 모니터의 화면 재생률을 동기화시켜 어떠한 상황에서도 떨림이나 끊김, 깜빡임, 화면 찢어짐(티어링) 등이 없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게임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 AORUS X5노트북 G-Sync 데모 테스트 영상 (약 10초 단위로 no Vsync → VSync →
G-Sync → VSync → no VSync → G-Sync → (테스트 패턴 변경)G-Sync →
no Vsync → Vsync → no Vsync → G-Sync 순서)

어로스 X5에 탑재된 최신 G-싱크 기술은 기존 데스크톱 PC와 전용 모니터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부드러운 게임 영상을 노트북에서도 구현해준다. 특히 값비싼 G-싱크 전용 모니터를 따로 살 필요 없이 자체 디스플레이만으로도 G-싱크의 부드러운 화질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별도 옵션이긴 하지만 업계 최초로 게임 플레이 화면의 인터넷 스트리밍 중계를 위한 전용 하드웨어 인코더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최근 IT 미디어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1인 방송국'이다.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데다, 몇 가지 추가 장비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생중계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콘텐츠만 좋으면 누구나 수천, 수만 명의 시청자를 거느린 '인터넷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 분야 종사자나 지망생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 인터넷 1인 방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게임 방송'이다. 디지털 영상장비 전문기업 '에버미디어(AverMedia)'사의 하드웨어 인코더 카드를 지원하는 어로스 X5는 별도의 추가 영상 장비 없이 게임 플레이 영상을 트위치나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거나 전송이 가능하다.

특히 CPU에 의존하는 소프트웨어 방식이 아닌, 별도의 인코더 칩셋을 통한 하드웨어 방식이기 때문에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즐기면서도 더욱 부드럽고 빠른 고품질의 게임 영상을 실시간 중계할 수 있다.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의 인터넷 방송도 가능하다. 별도의 거추장스러운 영상 장비를 같이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어로스 X5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1인 방송국'을 갖출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어로스 X5의 가장 큰 존재 의의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다. 당연히 게이밍 그래픽 성능이 어떤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3D 그래픽 성능 테스트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벤치마킹 프로그램인 '3D Mark'를 돌려봤다. 고사양 게이밍 PC의 성능 테스트에 사용되는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테스트에서 7700점대를 넘는수준급의 점수를 받았다. 듀얼 GPU SLI의위력 덕분인지,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고급 데스크톱 게이밍 PC에 준하는 점수다.

두 번째 테스트는 최근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작 게임인 'GTA 5'의 PC버전으로 테스트해봤다. 낮은 사양에서도 충분히 최적화된 게임이지만, 고사양으로 갈수록 더욱 뛰어난 그래픽을 선사해 대표적인 고사양 게임으로 꼽힌다.



GTA5의 자체 벤치마킹 기능을 이용해 본 결과 풀HD 해상도와 '보통' 그래픽 설정으로 평균 60프레임 이상을, 어로스 X5의 최대 해상도(2880x1620)와 '아주 높음' 그래픽 설정으로 평균 45~50 프레임의 영상을 보여준다. 어지간한 데스크톱 PC에서도 그래픽 설정에 따라 게임 프레임 하락이 큰 GTA5임을 감안하면 어로스 X5의 게이밍 성능은 그야말로 발군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게임 그래픽과는 관계 없지만M.2 SSD로 RAID를 구성한 만큼 저장장치 성능 테스트도 간단히 진행했다. 일반적인 고급형 SATA3 SSD 단일 제품의 읽기 및 쓰기 속도 평균이 500MB/s 내외다. 샘플로 제공된 어로스 X5는최대인 3개가아닌 2개의 SSD만 탑재했지만, RAID 0으로 구성된 덕분에 어지간한 SSD의 2배에 달하는 데이터 읽기 쓰기 성능을 제공한다.

덕분에 윈도 부팅은 물론 데이터 용량이 큰 게임 로딩이나 대용량 데이터 복사도 순식간에끝난다. 덤으로 용량도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에 GTA5처럼 설치에만 수십 GB(기가바이트)를 차지하는 대용량 게임도 부담 없이 SSD에 바로 설치가 가능하다.

물론 위와 같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는 네트워크 환경이나 세부 설정 등에 따라 매번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하자.



사실 게이밍 노트북 제품들의 사양과 구성, 성능이 갈수록 비슷비슷해지는 상황에서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특징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간단히 살펴본 어로스 X5는 업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스펙은 물론 다른 노트북에서 보기 힘든 2가지 특징, 즉 G-싱크 지원과 인터넷 방송을 위한 하드웨어 인코더 카드 지원으로 확실히 차별화를 꾀하는데 성공했다. 들고 다니는 '게이밍 노트북'을 넘어 '들고 다니는 워크스테이션'으로서 최고 수준의 제품인 셈이다.

물론 어로스 X5도 100% 완벽한 게이밍 노트북은아니다. 전작인 X7 및 X3 시리즈들로부터 지적되던 상당히 높은 발열과, 그로 인한 쿨러 소음 문제는 어로스 X5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22.9mm의 두께와 2.5kg(본체 기준)의 무게로 확보한 '휴대성'을고려하면 그러한 단점은 충분히 감내할 만 하다.

발열과 소음을 줄이려면 그만큼 쿨러의 덩치가 커져야 한다. 어로스 X5급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발열과 소음을 줄이려면 노트북 두께는 40~50mm 정도로 두꺼워지고 무게도 3~5kg를 훌쩍 넘을 수 밖에 없다.즉어로스 X5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날씬한 디자인 & 휴대성'과 '저소음 & 저발열'의 양자 택일에서 전자를 선택한 셈이다.

가뜩이나 올해 여름은 소위 '대작'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게이밍 시즌'이 될 전망이다. 동급 게이밍 노트북의 '끝판왕'으로 등장한 어로스 X5는 게임 마니아는 물론, 영상 및 3D 작업이 많은 전문직 종사자나 '1인 미디어'를 꿈꾸는 미디어 종사자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노트북임에 틀림없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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