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우리 군의 최신 구조함인 통영함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글로벌 방산업체인 R사의 한국사무소 전무 이모(56)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이씨는 대령을 끝으로 전역한 뒤 R사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씨는 해군 대령이었던 2009년 당시 통영함의 핵심 장비인 음파탐지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시험평가서를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를 받고 있다. 이씨는 미국계 군수업체인 H사의 제품이 성능 기준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통영함 음파탐지기는 1970년대 건조된 평택함과 동일한 사양이었지만, 방위사업청은 2억원대인 음파탐지기를 41억원에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 출범 계기가 된 통영함 비리로 지금까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58) 등 14명이 구속됐다. 합수단 관계자는 “규모가 컸던 통영함 비리 사건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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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에 따르면 이씨는 해군 대령이었던 2009년 당시 통영함의 핵심 장비인 음파탐지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시험평가서를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를 받고 있다. 이씨는 미국계 군수업체인 H사의 제품이 성능 기준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통영함 음파탐지기는 1970년대 건조된 평택함과 동일한 사양이었지만, 방위사업청은 2억원대인 음파탐지기를 41억원에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 출범 계기가 된 통영함 비리로 지금까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58) 등 14명이 구속됐다. 합수단 관계자는 “규모가 컸던 통영함 비리 사건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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