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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시청자들의 솔직답변 …사랑과 돈, 당신에겐 뭐가 더 중요한가요?

시티라이프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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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드라마 <사랑도 돈이 되나요>를 움직이는 거대한 헤게모니는 돈과 사랑에 흔들리는 나약한 인간이다. 그렇다면 현실은? 사랑과 돈의 상관관계에 관해 시청자에게 물었다.

현대사회의 세태를 적나라하게 반영하며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MBN 특별기획 드라마 ‘사랑도 돈이 되나요’(사돈나)다. ‘사돈나’에서 연정훈이 맡은 남자 주인공 마인탁은 한마디로 돈 밖에 모르는 남자다. 재벌이지만 배려심이라곤 없고 냉정하며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이런 마인탁과 러브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여자 주인공은 윤다란이다. 엄지원이 연기하는 윤다란은 돈은 없지만 밝고 씩씩한 캔디같은 여자다.

몇 년 전부턴가 드라마 속에서 돈과 사랑은 꼭 함께 등장하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이유가 뭘까. 드라마란 세태를 반영한다. 즉, 돈과 사랑을 함께 이야기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대사회의 모습이다. 그래서 사랑과 돈의 상관관계, 우선 순위에 대한 시민들의 솔직한 생각을 알아봤다. 우선 지난 4일, 명동 길거리로 나가 직접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그리고 5일부터 10일까지 MBN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너무 식상한 질문은 피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기로 했다.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에서 여자 79명과 남자 84명, 총 163명이 대답했다.

3억원의 빚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겠습니까?

우선 남녀공통 질문 하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일주일 남았다. 그런데 상대에게 3억원의 빚이 있는 사실을 알았다면 결혼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여자는 77%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반면 남자는 50%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결혼 후의 생활에 대해선 여자가 조금 더 현실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쁘지만 돈 한 푼 없는 여자, 좋나요?

두 번째로, 남녀에게 각각 다른 질문을 던져봤다. 여자에겐 ‘드라마 속 마인탁처럼 돈이 정말 많은데 성격이 아주 나쁜 남자라면 결혼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46%가 결혼하겠다는 의외의 대답이 내놨다. 명동 길거리에서도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그때 대부분의 여성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남성에겐 ‘정말 예쁘고 착한데 돈이 한 푼도 없는 여자라면 결혼하겠느냐’고 물었다. 93%가 하겠다고 대답했다. 길거리에 나가서 물어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남성이 결혼을 기꺼이 하겠다고 대답했다. 단, 전제조건은 예쁘고 착할 경우였다. 자신이 먹여 살리면 된다는 게 이유였다. 심지어 앞으로도 돈을 못 버는 여자라고 해도 예쁘고 착하면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 7%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예쁘고 성격도 좋은데 돈을 하나도 못 모았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여자일 것 같다’거나 ‘그런 여자라면 마음 같아선 내가 다 해주고 싶지만 요즘 세상이 워낙 혼자 힘으로 먹고 살긴 힘들다보니 잘해줄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돈 잘 버는 남자 VS 부모 돈이 많은 남자

마지막 질문은 상반되는 두 상대 중 누구를 고를 것이냐는 질문. 여자에겐 ‘개천에서 용 난 남자 즉, 가난한 집안의 능력 남과 부잣집의 백수 남 중 누구를 택하겠느냐’고 물었다. 팽팽하게 반반으로 나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72%나 되는 여성이 가난한 집안의 능력 남을 택하겠다고 대답했다. 남성에겐 ‘집안은 가난한데 능력 있는 여자와 부모님 돈은 많지만 본인 능력은 없는 백수녀 중 누구를 택하겠냐’고 물었다. 역시 80%의 남성이 가난하지만 능력 있는 여자를 골랐다. 남녀 모두, 집안의 재력과 본인의 능력 중에선 후자를 택한 셈이었다.



길거리에서 물었다!

지난 4일 명동 한복판에 나가 시민들을 붙잡고 물었다. 여자용 질문은 ‘마인탁처럼 돈은 많지만 성격이 나쁜 남자라면 결혼하겠냐’, 남자용 질문은 ‘정말 예쁘고 착한데 돈이 한 푼도 없는 여자라면 결혼하겠느냐’였다. 갑자기 붙잡고 던진 돌발질문에도 시민들은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돈은 제가 벌면 되잖아요. 여자는 살림만 잘하면 돼요. 저만 좋아해주면 돼요. (김승연ㆍ남)

-예쁘고 착해도 돈 한푼 없으면 좀 그렇죠. 요즘 같은 시대엔 집안에 돈이 많지 않으면 남자 혼자 벌기엔 빠듯하잖아요. 서로 같이 벌고 같이 힘을 합쳐야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태호ㆍ남)

-그래도 돈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그 정도 여자면 뭐라도 했어도 했을 텐데 돈이 한 푼도 없을 정도면 마음가짐이 좀 아닌 것 같아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여자라면 돈이 조금이라도 있을 거 아니에요.(김봉철ㆍ남)


-돈이 없는 여자와도 결혼할 수 있다. 그녀가 나를 사랑하기만 한다면. 사랑이 돈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리치몬드ㆍ남)

-돈이 없어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사람은 마음이 중요하니까.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제가 벌어 사면 되잖아요. 물론 처음엔 돈이 많으면 좋겠죠. 그런데 나이 들면 그게 다가 아닐 것 같아요. (김민정ㆍ여)

-나이가 아흔이야, 아들 딸 다 결혼시키고 손자까지 봤어. 그런데 착한 사람이 최고야. 돈보다도, 마음이 착하고 가정을 잘 지키는 게 최고야. (송영희 할머니ㆍ여)


[글 이상은 MBN 문화부 기자 사진 MBN ]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25호(12.05.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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