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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위안부상에 헌화한다면?"...미국 학자, 아베 총리에게 '대담한 행동'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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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서울의 위안부상에 헌화를 한다면….”

최근 일본학 전공 세계 학자들의 집단 성명 작성에 참여한 캐럴 글럭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74·일본 근현대사 전공)가 이런 화두를 던지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글럭 교수는 5일자에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상징적인 행동이 일본과 동아시아 다른 나라 사이의 갈등을 상당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가 서울에서 위안부상에 헌화하면 대체 누가 비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글럭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 때 유대인 학살의 상징적 장소인 ‘게토 기념비’ 앞에 무릎을 꿇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아베 총리에게 그런 ‘대담한 행동’을 제언했다.

그는 “일본은 멋진 나라로,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으며, 거대한 소프트 파워도 가지고 있다”면서 “그것을 다른 나라의 교과서 회사에 항의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사용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미국의 교과서를 내는 출판사에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위안부 관련 역사적 사실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견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럭 교수는 또 고노(河野)담화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의 사죄 등으로 군위안부 문제는 과거에 거의 해결됐다고 지적한 뒤 문제가 재발한 것은 “아베 총리가 고노담화를 검증하고, 수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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